4명 경선에 이은 2명 결선 투표서 이경욱 전 사무총장 눌러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드러난 선거였다. 상당수 교회의 이탈 및 교단 명칭 변경 등으로 어수선한 예장 백석대신총회의 살림을 이끌어갈 사무총장 선거 얘기다.

▲ 김종명 목사
이번 장로교단들 총회에서 실시된 선거 중 가장 교계의 관심을 모은 선거는 백석대신총회의 사무총장 선거였다.

수차례의 몸집불리기로 합동과 통합에 이은 3대 교단이 됨으로써 교계 연합 사업에 있어서 조정자 내지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교단의 실무자라는 점과 9년간 그 역할을 감당해 온 이경욱 사무총장이 계속해서 그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이러한 관심 속에 백석대신 제41회 정기총회 회무 3일차인 12일 오후 늦게 사무총장 선거가 실시됐다.

4명의 후보를 놓고 실시된 선거에서 김종명 목사(제주 평안교회)는 1차 투표에서 265표를 얻어, 230표의 이경욱 목사와 114표의 박종호 목사, 99표의 이영주 목사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과반이 되지 않아 2위를 한 이경욱 목사와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다.

투표 결과 1차 탈락 후보들 지지표 대부분이 김종명 목사에게로 옮겨가 김 목사는 436표를 획득, 1차때보다 3표 적은 227표를 얻는데 그친 이경욱 목사를  누르고 신임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예장대신에서 합류해 지난 3년간 공동으로 사무총장을 지낸 홍호수 목사는 이번 선거에서 찬조 발언으로, 대신총회에서 이탈해 백석총회에 합류한 총대들의 표가 김 목사에게 쏠리게 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