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백석)은 교단명 ‘백석대신’으로 절충… 회기는 백석 회기 사용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예장 대신총회와 백석총회의 통합 시도 관련한 건이 10일 열린 양 교단 총회 첫날 회무에서 깔끔하게 매듭지어졌다.

△교단 분열의 아픔을 겪었던 대신총회는 ‘제53회 총회’를 백석총회와의 통합에 합류했다가 법원의 ‘통합 무효’ 판결에 따라 복귀를 희망한 형제들과 함께 축제적 분위기에서 개최했고 △통합합류 목회자 상당수를 보내야만 한 대신(백석)총회는 남은 자들과의 화합 차원에서 교단 명칭을 ‘백석대신’으로 바꾸는 한편 회기는 백석총회의 회기를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체성은 백석에 두고 있음을 대외에 알린 것이다.

<예장 대신총회>

▲ 에장대신 제53회 정기총회 참석 총대들 기념촬영 모습

예장 대신총회는 10일 오후 경기 용인 골드훼미리콘도 컨퍼런스룸에서 2박 3일 일정의 ‘제53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이날 총회는 백석과의 통합에 합류했다가 법원의 ‘통합 무효’ 판결에 따라 결별을 선언하고 원대 복귀한 589교회를 대표하는 총대들이 기존의 총대들과 함께한 가운데 축제적 분위기로 진행됐다.

첫날 회무에서는 각종 보고를 받은 뒤 임원선거를 치른 후, 둘째 날 회무시까지 산회했다.

이날 임원선거는 축제적 분위기를 뒷받침하듯 모든 임원직이 단독 입후보였고, 총대들의 만장일치 모든 후보를 박수로 추대해 제53회기 임원에 당선시켰다.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 안태준 목사(등대교회), 부총회장: 황형식 목사(장항성일교회), 이장일 장로(정동교회), 서기: 정정인 목사(한빛장로교회) <부>전영천 목사(풍암교회), 회의록서기: 유점식 목사(한길교회), <부> 함인주 목사(송탄성도교회), 회계: 최승호 장로(정원교회) <부>김병철 장로(생명샘교회)

▲ 안태준 목사
신임 안태준총회장은 “교단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복음에 대한 열정과 개척 정신을 기본으로 희망 대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취임 인사했다.


안 총회장은 또 “영혼 구령을 위해 성숙한 공동체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성경적인 교회로 세워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총회장은 “종의 리더십을 통해 건강한 교단이 되도록 섬기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소통과 신학과 연장교육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예장 백석대신총회>

예장 백석대신(바뀐 명칭)는 10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제41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예장 대신총회와의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합의된 바와 같이 ‘교단 명칭’ 및 ‘회기(총회 역사)’ 등의 문제가 총회 첫 번째 안건으로 다뤄졌다.

백석 측 강경파와 대신 측 잔류파 사이의 강경한 발언으로 분위기가 격앙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취재진을 내보낸 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양측은 교단명칭은 잔류파들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백석대신’으로 하는 한편, 회기는 백석의 교단 역사를 따라 이날 총회를 ‘제41회 정기총회’로 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결의가 끝나자마자 미리 준비한 ‘예장(백석대신) 제41회 정기총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지난 3년간 ‘회기’가 명기되지 않은 현수막을 내걸어야 했던 아픔을 단박에 날리듯 즉시 현수했다.

‘백석대신’ 교단 명칭 및 ‘회기’ 확정 후 회순을 채택한 이날 총회는 각 부서의 보고를 받은 후, 회무 둘째 날까지 산회했다.

회무 둘째 날인 11일에는 총회장과 부총회장, 사무총장 등 임원을 선출하는 순서가 진행된다.

▲ 3년만에 회기가 명기된 현수막을 내걸린 예장 백석대신 정기총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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