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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칼럼] 행복 인생의 연결고리 ‘좋은 만남’나관호 목사의 행복칼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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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2  05: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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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어, 24시간 개방되어 책을 읽을 수 있는 파주 ‘지혜의 숲’, 게스트 하우스 <지지앙> 로비를 찾아갔습니다.

이십 여명의 사람들이 군데군데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음료도 마시고, 인터넷 서치를 해 뉴스도 보면서 자유롭게 환경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영화 뉴스 중 황정민씨 주연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작년여름 ‘지혜의 숲’에서 영화를 촬영하던, 영화배우 황정민 씨를 만났습니다. 그때 내가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기쁘게 수락해 주었습니다.

그 당시 무슨 영화를 촬영 중이냐고 물은 후, 여자 스태프와 황정민 씨에게 영화가 개봉되면 꼭 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 개봉된 그 영화를 보았습니다. 약속을 지켰습니다. 대북 스파이 흑금성에 대한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였습니다. 황정민 씨는 북한의 핵개발과 핵무기 개발 정보를 얻기 위한 스파이 역할이었습니다.

그렇게 ‘지혜의 숲’에서 만남으로 이어진 과거의 시간이, 지금 현실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인생은 ‘만남’의 고리가 이어진 삶입니다. 우연한 만남이라도 ‘사랑’이 활동하면 행복합니다. ‘지혜의 숲’에서 만난 황정민 씨와의 만남이 그렇습니다. ‘우연’에 ‘작은 사랑’이 더해지자, 사진도 기쁘게 찍고, 대화도 나누고, 매니저와 연락처도 나누고, 내 책도 전했습니다. 언제나 생각해도 마음이 기쁩니다.

몇 주간의 ‘행복 만남’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음식 쓰레기를 버리러 갔을 때, “이리 주세요. 내가 버릴게요”라며 나를 도와준 아파트 청소부 아주머니. 나는 당장 집으로 올라가 시원한 박카스 2병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청소부 아주머니는 “언제 또 올라가셔서 가져 오셨어요”라며 감사를 표현해 주었습니다.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집근처 대형마트에 가면 꼭 들르는 곳, 커피 판매점. 그곳의 판매원과 웃으며 인사하고, 짧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입니다. 언젠가 커피를 대량으로 살 일이 있어, 늦은 시간 마트를 갔을 때, 그 판매원을 만났습니다. 친절했습니다. 그리고 마감 시간이 다 되었다며, 남은 시음용 커피를 덤으로 주고, 증정 상품도 남았다며 머그잔과 텀블러를 나에게 주었습니다. 나는 너무 고마워서 시원한 음료를 사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되어 지인처럼 지냅니다. 그 판매원은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나는 항상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다니기에 내가 크리스천인 것을 그분을 압니다. 신앙과 상관없이 만남 자체가 행복입니다. 귀한 만남입니다.

그리고 지인 목사님을 통해 만난 유도선수 출신의 집사님입니다. 악수를 하는데 큰 돌덩이나 두꺼운 쇠를 잡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유도선수가 맞습니다. 모그룹의 계열사에서 안전을 책임지고 있은 팀장이십니다. 첫 만남부터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지인목사님과 죽마고우인데 ‘기까지 함께할 친구’라며 좋아했습니다. 행복하고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또한 우리 아파트 14층에 사는 ‘인사 잘하는 중학생’ 아이도 만나면 행복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항상 인사를 힘 있게 하고, 나는 격려를 합니다. 스쳐가는 만남이 아니라 행복한 만남입니다.

또한 도서관에서 만난 청소부 아주머니도 행복 만남입니다. 더운 날씨에 열심히 바닥을 청소하기에 쉬라는 뜻을 포함시켜, 가방에 있던 좋은 초콜릿 캔디 몇 개를 드렸습니다. 너무 고맙다며 몇 번 인사를 했습니다. 작은 친절에 너무 많은 인사를 받았지만 나도 열심히 인사를 했으니, 아이들 말로 쌤쌤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상 깊은 만남이 있습니다. 평생 믿음의 동지로 살아갈 분입니다. 국가대표 유도선수, 27세 때 유도 연습 도중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장애. 그 후 47년간 휠체어에 의지해 사는 인생 이력을 가진 분입니다. 전동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복지재단 이사장을 지낸 장애인 기업 회장이며 장로님이십니다.

장시간 그의 지난 인생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전신마비 상태에서 호전되어 상반신을 조금 움직이고 원활하지는 않지만, 팔을 조금 움직일 수 있는 상태를 감사하며 무려 47년간을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 했다는 것이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감동을 넘어 안타깝기도 하고, 입장 바꿔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장애인 대부’로 불리는 그의 별칭이 이해가 갔습니다. 장애인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전재아래 ‘주는 복지’가 시행되지만,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하도록 하는 ‘생산적 복지’ 만들려고 복지재단을 설립한 분입니다. 그의 생각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잠시 커피를 마시며 숨을 고르고, 웃으며 눈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커피 마시고 먹는 것도 비서 도우미가 없이는 불가능한 모습이었습니다. 37년간을 곁에서 도우미가 되어준 팀장도 몸이 좀 불편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맑고 밝고 환하게, 37년간 변함없이 정 회장님의 손이 되어준 그의 모습에서도 충성을 배웁니다.

그리고 기사를 하면서 정 회장님의 발이 되어 주고, 말없이 대소변 수발도 하는 장 선생님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맡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생길의 보며, 나도 불평 없이 감사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에게서 배운 것은 ‘정신력’과 ‘믿음의 능력’ 그리고 ‘희망의 힘’이었습니다. 운동선수 출신이라서 정신력이 강하고, 환경을 극복해야만 ‘살아나겠다’는 희망의 빛이 그에게 등대로 나타났고, 하나님을 향한 ‘오직 믿음’이 오늘날의 복지재단과 장애인들의 일 자리 기업을 일군 능력이었습니다.

“혈기왕성하던 내가 몸은 비록 다쳤더라도 의존만 하고 산다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생산적 복지를 만들어 나아가야겠다’ 생각하고 복지재단을 만들게 됐습니다. 처음 시작은 독산동에 3평짜리 가게로부터 비롯되었어요. 내 힘으로 된 것이 아니예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장로님은 30여년 간 장애인 직업재활에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올 초,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좋은 만남’을 통해 나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장로님이 나에게 물었습니다.

“나 목사님은 목회철학이 뭔가요?”

“저는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갇히고, 어렵고, 고통 받고, 힘든 사람들을 도운 것이 예수님 자신을 도운 것이라는 부분을 깊이 마음에 담고 삽니다.”

“네, 그러시군요. 좋아요.”

내 인생과 목회철학을 위해 달려갈 운동장 하나 더,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좋은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길이며, 행복인생을 그리는 스케치북입니다.

성경은 ‘희망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28-30)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5-6)

나관호 목사 / 칼럼니스트,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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