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112)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있다면 하루 24시간을 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여서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더 잘 살고, 잘 놀고, 잘 먹고 싶어 평생을 살아가지만 평생은 하루가 모여서 길을 만들고, 인생을 만든 것입니다.

어느 누군가 제게 말합니다. “목사님, 하늘땅교회는 다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맞습니다.  아픔이 없이는 하나님을 찾거나 만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

더욱이 가족공동체이기에 감춰두었던 아픔도 서로에게 다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 생명입니다.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습니까?

날마다 눈물로 인생의 밥을 짓는 사람이 ‘나’라고만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떤 인생이든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고난의 과정, 고독의 연단이 끊임없이 있습니다. 더욱 진실한 삶을 향한 순례자의 여정이 인생이니까요.

올 가을 여러분,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저는 하늘땅교회가 최전방에 선 교회이길 꿈꾸며, 그렇게 광야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광야에서 오래 살아가는 방법은 ‘자기’를 찾는 일입니다. ‘자기걸음’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밀어서 가는 떠밀림이 아니라 내가 내게 주어진 걸음을 걷는 것입니다. 그때 진정성이 있고, 기쁨이 있습니다.

광야에서 별을 친구삼아 걸었던 믿음의 선조들이 성경에 등장합니다. 그중에 다윗은 그 광야를 그냥 걸어가지 않고 詩를 노래했습니다.

우리가 글을 쓴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회상, 감사, 재현, 숙고할 수 있는 사람은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생각의 힘이 글로 나옵니다.

다시 한 번 시편을 써 가는 인생이 되십시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면 들수록 더욱 글은 우리 인생을 승화시킵니다. 광야 언저리에서 울리는 노래가 당신의 詩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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