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젊은 목사 중에 나타난 스타 목사” 칭송

▲ 전광훈 목사(좌)는 지난 15일 정부 규탄 집회에서 예장통합 등에서 이단 규정된 변승우 목사(우)를 '젊은 스타'로 소개했다.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던 중,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가 현 정부를 규탄함에 있어 이단 규정된 인물과 손을 잡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자신 주도로 개최한 ‘건국 70주년 기념식 및 8.15 국가해체세력 규탄 범국민대회’에서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전광훈 목사가 변승우 목사를 연사로 소개하면서 “젊은 목사님들이 애국 그러면 뒤로 슬슬 피하는 사람이 많다. 나라를 위해서 목숨 걸고 애국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젊은 스타 목사가 나왔다”고 칭송한 것이다.

변승우 목사는 지난 2009년 장로교단들로부터 이단성 문제가 지적돼 통합으로부터는 ‘이단’, 합신으로부터는 ‘이단성 있다’고 규정됐고, 2012년에는 예성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

특히 지난 2016년 예장통합으로부터 이단 해제가 거의 이뤄졌다가, 총회에서 사면이 철회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 ‘이단’ 변승우 목사가 연사로 나선 것과 관련 반 동성애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주요셉 목사(반동성애국민연대 대표)는 이날 밤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전,큰믿음교회)는 1개 교단이 아니라 무려 8(9?)개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했다”면서 “그런데 이를 도외시한 건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주 목사는 이어 “동성애 반대와 공산화 우려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낸 건 국민의 일원으로 환영합니다만, 기독교 내에서 경계로 삼고 있기에 인용과 소개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특히 주 목사는, 변 목사가 동성애반대국연대에 헌금 의사를 밝혔으나 기독교 내에서 이단시비가 있고 경계로 삼고 있기에, 신중히 처신할 필요가 있었기에 거절한 사실이 있음을 밝히며 “그런데 훌륭한 기독교 목사로 기독교카톡방/기독교그룹에서까지 추앙돼서야 되겠느냐”고 물음을 통해 자신의 불쾌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한편 오전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건국 정체성 훼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역행 △거짓 남북평화 정책 △한미동맹 파괴 안보정책 규탄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 △원전문제 및 난민정책 등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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