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111)

저는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목회를 24년째 하면서 사람들의 삶의 습관을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보입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속는 것은 부모 이상의 자녀가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 역시 자녀는 부모를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발자국을 밟고 자녀는 자랍니다. 주님의 은혜로 부모 이상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신앙은 그 이상이기 어렵습니다.

오늘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좋은 신앙을 물려주고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어떻게 영혼을 사랑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며 서로 세상을 살아가는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 대해 아무리 염려해도 앞에 서서 먼저 살아가는 부모의 수고가 없이는 변화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하지만 정답입니다.

부모의 온기가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되며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말로 요구가 아니라 먼저 수고하고 살아가는 헌신이 있을 때 자녀들은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사회 구석구석을 보면 헌신자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정해진 분량 그 이상의 수고를 하지 않습니다.

점점 더 사회가 사막화되고 황폐화되는 것은 우리 부모의 책임입니다. 어떤 세상을 물려줄까 고민한번 해봐야 합니다.

그런 진지한 고민 없이 우리 자녀의 삶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정말 돈을 물려주고, 부모의 스팩이 자녀에게 그대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일까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부모에게서 좋은 신앙을 소유한 자녀가 만들어집니다.

자녀에게 많이 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자녀의 미래를 위해 무릎을 꿇는 모습만 보여주어도 자녀는 그 이상의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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