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 목사 ‘행복칼럼’ (6)

형님, 아우하며 지내는 목사님께서 담임하고 계시는 교회의 창립 54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다녀왔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은 피를 나눈 형님 같은 분으로, 나의 인생과 신앙 멘토이며, 좋은 목회자 모델입니다.

목사님을 곁에서 지켜보며 배우는 삶은 행복을 만듭니다.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냥 삶을 나누고, 대화하는 가운데 배우는 것입니다.

언젠가 옛이야기 대화중에 목사님을 향해 “어떤 면에서는 제가 후배지만 목사님은 스승이시죠”라는 말을 했더니, 목사님이 대뜸 “무슨 소리야. 형님, 동생 해야지.”라며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초청 받아 가는 자리마다 목사님은 나를 불러 “내가 동생같이 생각하는 목사야. 동생목사야”라며 내빈들에게 소개해 주십니다.

3대 독자여서 형제 없이 자란 나에게 ‘동생’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감동적이고 행복합니다. ‘의리’ 있는 형님목사님은 감사하고 행복하고 좋은 멘토입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교회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지역사회의 등대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교회 앞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카페입니다. 벽화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무료카페는 주민들 누구나, 언제나 들어가 커피 한잔 할 수 마을공동체 공간입니다.

교회 안에 들어서면 기둥에 교회건축헌금을 드린 사람들의 명패가 있습니다. 그곳에 형님 목사님 가족 이름으로 드려진 기록도 있습니다. 5억 원이 훨신 넘습니다. 모 대형교회로부터 파송 받을 때 받은 격려금 전액을 건축헌금으로 내어 놓은 것입니다.

하와이에서 선교사로 헌신할 때도 교회건축을 위해 자신의 집을 헌금했던 분입니다. 20여 년 전, 형님목사님이 하와이에서 목회를 하고 있을 때,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를 건축하려고 모아둔 건축헌금 20만 달러를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 헌금했습니다.

당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교회가 건축 때문에 내분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형님목사님은 급히 제직회를 열어 자기교회를 건축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몽땅 헌금했던 것입니다.

형님목사님은 그때의 추억을 “제 생애 처음으로 주님께 착한일 했지.”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형님목사님의 삶을 보며 물질에 대한 목회자의 태도에 대해 배웁니다. 과로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죽음 앞에까지 갔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어 건강한 목회를 하시는 것이, 하나님 앞에 물질욕심 없이 사는 원인입니다.

언젠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뭔 욕심이 있겠노. 죽었다 살아났는데. 죽으면 다 필요 없는 거, 아니가. 하나님을 바라봐야지. 나목사도 그렇게 살그라.”

사실 나도 고3때 죽음 앞에서 살아난 사람입니다. 6개월 시한부 인생에서 하나님 은혜와 성경말씀의 능력으로 일어났습니다. 형님목사님의 말씀에 백배, 천배 동의합니다. 귀한 멘토에게서 배우는 목회와 삶, 인생교훈이 행복합니다.

형님목사님은 사람을 세우고, 키우는 분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을 세우고, 양육하고, 보호하고, 지켜주고, 키우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십니다. 마른 뼈가 살아난 에스겔 골짜기처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사람을 살려내십니다.

성경은 좋은 리더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내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하고 도리어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가복음10:43-45)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디모데전서 4:7-8)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디모데전서 4:15)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부득이 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베드로전서 5:2-3)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린도전서 4:2)

좋은 리더, 나의 행복한 멘토 형님목사님과의 교제와 나눔, 섬김과 사랑을 통한 배움과 성장이 있어 행복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현실 속 리더의 삶을 배워가는 것도 행복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는 행복한 작은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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