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 목사 ‘행복칼럼’ (3)

집에 들어와 보니 두 가지 선물이 택배로 도착해 있었습니다.

하나는 처제들이 돈을 모아 구입해 보낸 고급시계였고, 다른 하나는 ‘국제기도공동체’ 설립자이며 대표이신 김석원 목사님이 쓴 <주기도문 아카데미>라는 제목의 책이었습니다.

얼마 전, 갑자기 주소를 물으셔서 무엇인가 보내시려는 모양이라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김석원 목사님은 미국에서 유학과 목회를 겸하며 사역 중 기적적으로 1달러로 교회를 매입한 간증을 책으로 쓴 <1달러의 기적> 저자이시기도 합니다.

많은 목회자들에게 도전을 준 책입니다. 항상 먼저 전화해주시고 격려해주십니다. 평소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라’는 대명제로 목회하시고 강의하시는 선배 목회자이십니다.
 
목사님과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C.C.C입니다. 나는 교회학교 고등부를 다니면서 고등학생들을 위한 모임인 ‘High C.C.C’에서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목사님은 C.C.C 멤버 출신으로 충현교회 전도사셨고, 사모님은 당시 C.C.C. 순장으로 헌신하셨습니다.
 
반가워 책을 펼쳤습니다. 그러다 먼저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인 ‘주기도문의 순서에 따라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하신 기억이 떠올라 주기도문의 순서에 맞춰 기도부터 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로부터 시작된 나의 기도는 간략하면서도 점점 깊어 갔습니다. 기도가 점점 진지하고 강하기까지 했습니다. 행복물결이 내 영혼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기도 자체가 좋았고,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마음 깊은 곳에서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것은 ‘왜,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았지! 기도는 특권인데’,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잖아.’, ‘창조주와 대면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귀한 것인가’, 위대하신 창조주를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프리카드’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아무 때나,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카드를 주었다면 그것은 놀라운 특권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스쳐갔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할 수 있는 것이 큰 특권이요 행복’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다시한번 깨달아졌습니다.
 
그렇게 깨닫고 나니 ‘기도 시간’이 귀중하고, 가치 있고, 놀랍고, 대단하고, 행복하고, 모든 것을 팔아 진주가 숨겨진 밭을 산 농부처럼 힘을 다해 기도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주님이 ‘이렇게 기도하라’고 지침서 같은 방향성을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을 따라 기도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넘쳐났습니다.
 
‘주기도문’이라는 단어는 항상 보고 듣고, 고백하고, 사용하는 귀한 것인데 귀중하게 대접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기도응답 받기를 소원하면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응답받는 기도 방법과 하나님이 귀 기울이시는 기도지침이 있는데 소홀히 대했습니다. 이젠 ‘기도’, ‘주기도문’이라는 말만 들어도 영혼과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성경은 기도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몇 구절 소개합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한복음 15:7)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요한일서 5:14-15)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한복음 16:24)

‘주기도문’을 통해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이 새로워지고, 기도가 깊어지고, 기도행복을 누리고, 오늘도 내일도 기도로 살아가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주기도문 아카데미’ 책과 나눔을 통해 기도응답이 쏟아져,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에서 충만한 열매로 나타나기를 기도했고 또 기도합니다. 

‘기도’를 의무감이나 스쳐가는 형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과의 귀한 만남이요 대화이며, 위대함이요, 행복의 근원인 것을 모두가 다시 알고 깨닫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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