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국장 사임에 발목 잡혀… 신임 국장 선출 논의만 하다 폐회
법 상식으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는 중론을 듣는,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에 대한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 판결이 또 미뤄졌다. 총회재판국장 이만규 목사가 사의를 고수한 때문이다.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15일 오전 11시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4번째 심리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심리는 진행되지 못한 채, 엉뚱한 문제로 갑론을박하다 폐회됐다.두 차례 사직서를 임원회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재판국장 이만규 목사가 이날 재판국 모임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며 후임 인선을 요청한 때문이다.
이에 총회재판국원들은 재판국장 선출을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조원회 목사(소상장로교회)가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으나 과반에 이르지 못해, 6월 4일 다시 모여 이 문제를 논의키로 하고 3시간 30분 만에 폐회했다.회의장을 나선 재판국장 이만규 목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오늘로 사임했다. 오늘은 후임국장 뽑는 문제에 관해서만 논의했고, 다음 재판국 모임 때 자세한 사안을 정하기로 했다”면서 “명성교회 얘기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는 공동기자회견문을 내고 총회재판국의 빠른 판결을 촉구하는 한편, 명성교회의 회개와 김하나 목사의 자진 사임을 촉구하면서 이번 사태 해결 때까지 싸우겠다고 천명했다.다음은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 공동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명확한 위법 사안에 대하여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상황으로 인해 정의는 감춰지고 있습니다. 명백한 결론이 선포되지 못하는 이 상황으로 인해, 쓸데없는 추측과 소문이 생산되어 떠돌면서 우리 스스로의 도덕성과 지성의 수준을 낮추고 있습니다. 총회 재판국은 금번 사안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신속히 판결하기 바랍니다. 2. 우리 교단은 지켜져야 합니다. 명성교회 교인 여러분, 자칭 교회를 지킨다고 하면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을 멀리하십시오. 허울좋은 말이 아닌, 저지르는 행동을 보고 판단하십시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이 진리가 흔들리는 순간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닙니다. 명성교회는 지금이라도 한국교회와 국민 앞에,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태 수습을 위한 책임자 처벌을 진행 바랍니다. 또한 김하나 목사는 현 사태의 근본적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을 깨닫기 바랍니다. 역사의 흐름은 잠시 늦출 수 있을 것 같지만 거스를 수 없는 일임을 명심하십시오. 명성교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질타받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결자해지하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즉각 사임하기 바랍니다. 4. 예장연대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2018년 5월 15일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 협의회 교회개혁 예장목회자 연대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위한 신학생 연대 명성교회 세습 철회 및 교회 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 명성교회 정상화 위원회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 위원회 숭실대김삼환이사장퇴진운동본부 열린신학 바른 목회 실천회 장신대 신대원 목연과 학우회 장신대 신대원 신학과 학우회 장신대 총학생회 통합 목회자 연대 한국기독교사회 발전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