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로부터 한기총 ‘무용론’ 내지 ‘해체론’ 바람 맞을 수도

▲ 하야방송 뉴스 화면 캡쳐

대표회장 선거와 관련 치른 홍역이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가 교계로부터 ‘무용론’ 내지는 ‘해체론’ 바람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김노아 목사가 한기총 가입과 관련 지난 2013년과 2014년도에 내놓은, 3억 원이 훨씬 넘는 후원금에 대한 ‘배달사고’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후원금 배달사고에 대한 논란은 지난 26일 교계 하야방송이 단독 보도함으로 시작됐다. 하야방송에 의하면 김노아 목사는 한기총 후원금 명목으로 3억7천만원을 한기총 가입 당시 한기총 총무이던 윤덕남 목사를 통해서 냈으나 한기총 통장에는 기록이 없다.

보도에 의하면 김노아 목사는 2013년 3월 25일부터 2014년 7월 31일까지 총 13회에 걸쳐 약 2억7천여만원을 윤덕남 목사에게 송금했다. 그리고 수차례에 걸쳐 1억원 이상을 직접 현금 전달했다.

이와 관련 윤덕남 목사는 “당시 선거운동과 관련해 김노아 목사가 개인적으로 후원해 준 돈도 있고, 동판제작 비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기총 통장에 입금됐는지는 모르지만 전달은 했다”면서 “배달사고로 걸릴 것이 단돈 일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대표회장이던)홍재철 목사에게 직접 준 것도 있고 (사무총장인던) 배OO 장로에게 준 것도 있는데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하야방송은 “홍재철 목사에게도 전화 및 문자를 통해 이와 관련 반박 및 해명자료를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본지 취재 결과 윤덕남 목사는 당시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와 한기총, 그리고 박OO 목사에게 건넨 통장사본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홍재철 목사는 "윤덕남 목사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 그리고 모 교단의 총회장을 강남 모호텔로 불러 자신에게 후원금을 준 사실이 있느냐고 확인까지 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렇듯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배달사고’의 실체는 경찰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노아 목사는  달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윤덕남 목사를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고, 윤덕남 목사와 홍재철 목사는 각각 하야방송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기총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한교총으로 한기총을 흡수 통합시키는 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최근 여의도에서 있은 한기총 증경 및 현 대표회장의 모임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 중이다.

즉 한기총 무용론 내지 해체론 바람이 일게 해, 한기총이 한교총으로 흡수되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하기 위해 이번 일을 공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구체적 공작자로 당시 모임 참석자 가운데 1인인 최OO 목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경찰 조사 결과 배달사고의 진실은 무엇일지’와 ‘한기총 무용론 내지 해체론이 대두됨으로써 한기총 일각에서 짐작되는 바가 제대로 된 짐작이었는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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