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개강수련회 개최에 학생회 자체 개강수련회로 맞서

▲ 지난 9일 열린 2018학년도 총신대 입학식 및 개강예배 모습

김영우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학교 건물 점거로 정상적인 수강신청이 불가능해 개강마저 늦춰진 총신대에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어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까 염려스럽다.

전산실 점거, 서버 다운 및 종합관 점거 등으로 입학식 및 개강이 늦춰졌던 총신대가 지난 9일 종합관 내 강당이 아닌 신관 콘서트홀에서 ‘2018학년도 입학식 및 개강예배’를 거행했다.

전날(8일) 열린 총학생회 임시총회에서 총장과 재단이사들을 거부하고 퇴진케 하기로 하는 한편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시위’를 하기로 결의했고, 9일 총학생회가 ‘수업 재개’ 및 ‘종합관 전체 점거 해제’를 공지한 데 따름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시위’라는 원칙은 그대로지만, 이러한 지침들은 9일 저녁 열린 총학생회와 운영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총장과 재단이사들 퇴진 때까지 종합관 전체 점거는 계속, 수업거부는 자발적으로 이어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 예정인 개강수련회가 학교 측서 주최하는 수련회와 학생들이 주최하는 수련회, 둘로 나뉘어 진행될 전망이다.

총신대학생회 제50대 운영위원회가 ‘오전과 오후 학교가 진행하는 (개강)심령수련회와 동일한 시간에 제1종합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고 자체 수련회 계획을 공고한 것이다.

참고로 학교 측은 종합관이 점거당한 탓에 400명 수용 규모의 신관 콘서트홀 및 강의실과 천막에서 수련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총신대가 속한 예장합동 총회 내 개혁성향 목사들의 모임인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이사장 이건영, 교갱협)이 12일 총신대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교갱협은 입장문에서 일성으로 총신대에 특별 감사반 즉각 투입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어 김영우 총장에게는 퇴진을, 법인이사들에게는 교단 이탈을 가능케 한 정관을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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