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예수목회세미나 첫째 날 일정 진행돼… 주제 강연 등

▲ 22일 개막된 13회 예수목회세미나 첫째날 모습

한국기독교연구소(소장 김준우 박사)가 해마다 주최하는 예수목회세미나가 22일 오후 2시경기도 의왕의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4차 산업 혁명과 교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막된 올해 세미나는 열세 번째다. 매년 40여명이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40여명이 함께했다.

방현섭 목사의 사회로 열린 펼침예배에서 중앙루터교회 최주훈 목사가 ‘공감의 능력’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였다.

최 목사는 설교에서 “1525년 비텐베르크 시 교회에서 개신교 최초의 집사 임명이 있었는데 당사자는 루터의 동료이자 필사자로 알려진 게오르그 뢰러이다. 그가 집사로 임명 받을 때 개혁자 루터가 임명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거기엔 최초의 개신교 목사이자 시(市) 교회 담임목사였던 부겐하겐, 평생 안수 받지 않은 대학교 신학교수 멜란히톤, 그리고 비텐베르크 시장, 게다가 시 담당 판사까지 참여했다”면서 “개신교에선 목사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의 직분자, 신자라면 누구나 사회적-공적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신교 초기부터 교회가 사회의 문제에 어떤 식으로 공감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지 고민했던 흔적”이라며 “하지만 오늘날 들리는 교회의 패악들은 끔찍하다. 영적인 능력은 좀 떨어져도 상식적인 사리판단과 평균 수준의 공감능력만이라도 제대로 갖춘 사람조차 찾기 힘들다는 것이 오늘 이 시대 교회의 아픔”이라고 쓴소리했다.

최 목사는 “주님의 명령대로 우리는 천국을 전파해야 한다. 전파는 선전포고를 의미한다. 이 전쟁의 무기는 총칼이 아니라 예수가 우리에게 거저 주신 복음”이라며 “이 복음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 우리의 아픔을 창자가 끊어지도록 공감하고 도우신다는 확신이고 신뢰”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주제 강연은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이자 경영연구소 소장 양혁승 박사가 하였다.

양 박사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을 화두로 강연을 시작하면서 “인공지능은 바둑만이 아니라 법조계, 예술의 영역까지 침범, 인류의 육체적 지적 능력이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 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은 경계 파괴와 융합, 연결과 공유, 분산과 통합, 새로운 생산양식의 부상 등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초연결 사회’가 열리고 생산양식과 사회운영 방식에 대변혁이 일어나며 20세기형 고용사회의 퇴조와 더불어 불확실성이 급격하게 증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양 박사는 “이런 변화의 문 앞에 선 교회는 디지털 가상세계의 발전방향을 복음으로 리드할 인재 육성,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긍정적 부정적 도전과제에 해안 관심을 가지며 새롭게 대두될 사람들의 영적 필요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 신학’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주제 강연 후에는, 참여자들이 각자의 목회와 생활을 나누는 ‘주제가 있는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는 목회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며 첫째 날의 일정을 정리했다.

제13회 예수목회세미나는 24일(수)까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본지 제휴 <당당뉴스> 제공]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