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익 신임 회장 “놓쳐서는 안 될 복음주의 가치 지켜 나가겠다”

▲ 인사말 중인 이정익 신임회장

2002년부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를 이끌어 온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후임으로 앞으로  2년간 한복협을 이끌어갈 신임회장에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선출됐다.

이정익 목사는 12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열린 한복협 월례기도회를 겸한 총회에서 총 61표 중 44표를 받아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김명혁 목사는 모든 회원들의 박수로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회장으로 선출된 이정익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 이때 한복협이 해야 할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한복협이 한국교회가 놓쳐서는 안 될 가치들을 붙잡고 있다. 여태까지 힘써왔던 사역들을 최선을 다해 감당해 나가겠다”고 인사말 했다.

그는 또 “한복협에 신진 인사들을 영입해 젊은 피를 수혈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그동안 한복협이 복음주의에 한정된 주제를 다뤄왔다면 이제 교회와 사회를 아우르는 현안들에까지 관심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와 실무를 함께 할 부회장 등 임원진과 중앙위원은 오는 2월 9일 월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월례발표회는 ‘새해의 소원과 기도’라는 주제로, 목회자와 사역자로서 한 해의 소망을 담은 기도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회장직을 매려놓고 명예회장에 선임된 김명혁 목사는 ‘나의 마지막 소원과 기도’라는 제목으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면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미치고 연약한 나 대신 목숨을 내어주신 그분의 사랑에 미쳐서 죽게 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한평생 목회도, 선교도, 섬김도 잘했는데 나만한 사람도 별로 많지 않을 텐데’라며 자신도 모르게 교만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고백한 후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에 미치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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