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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앞의 한국교회 ‘새 지도자’ 출현해야[특별기고]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원장 이효상 목사​
이효상 목사  |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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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3  0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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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밝았다. 밝은 태양처럼 한국교회의 미래도 밝았으면 한다.

새해를 맞아 신년 인사로 여러 목회자들을 꾸준히 만나보면 목회현장에 대한 실망과 좌절이 생각 외로 크다.

전임과 후임, 목사와 장로의 갈등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분쟁과 내홍으로 주저앉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의 정체와 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최윤식 박사가 말한 경제적 위기만이 아니다. 다음세대 문제와 외적으로 추락한 교회의 이미지를 회복할 길도 그리 만만하지 않다. “우리 때는 말이야”라는 과거 성공담으로는 새로운 시도가 불가능하다. 교회는 덩치로 이야기하는 곳이 아니다.

덩치는 큰데도 한국사회의 주류종교로서 그 방향과 역할을 감당하지 못해 대사회적 영향력도 사라지고 있다. 교회는 교회다울 때 영향력이 있다. 사실 교회가 처절한 회개와 자성으로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길만큼 지름길은 없다.

사회는 교회와 크리스천에게 기대하는 바가 분명 있다. ‘다시 거룩한 교회로’ 돌아가고 ‘다시 세상속으로’ 들어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일 것이다. 교회는 이런 세상의 소리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고 돌아보아야 한다.

교회가 ‘거룩한 공교회를 믿사오며’라고 고백하면서도 고백과는 상관없이 ‘사교회’화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다. 마치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다고 부끄럼이 가려질까? 동성애나 에이즈처럼 사교회화도 전염성이 크다.

단지 한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둑이 무너지면 개혁교회가 지탱해온 모든 성벽이 함께 무너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개혁교회’는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이다. 그런데 계속 모른 척 외면하고 그런 행위를 용인 반복하며 그렇게 개혁할 그런 의지나 생각도 없어 보인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개혁교회’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

그렇다고 연합운동과 연합사업은 제대로 하고 있는가? 지난해 교단장을 중심으로 빅텐트를 치겠다고 정치적 이합집산을 도모하며 결과적으로 분열의 열매인 제4기구를 만들었다. 그들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하지만 혹자는 연합운동 무용론과 해체까지 회자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아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 일하지 않는 연합사업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연합기관이 세상 패거리 정치와 다른 어떤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연합일까. 그런데도 70년대의 ‘노인’은 있지만 ‘원로’가 없고, 중재하고 조정할 ‘어른’이 없다.

한국교회가 진정 이렇듯 일회용 이벤트가 아닌 100년이 멀다면 향후 50년, 10년의 청사진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가? 의문이다. 이렇듯 2018년, 한국교회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한국교회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 하나는 공교회의 사교회화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연합사업의 실종과 더 나아가 마땅한 지도자가 없는 지도력의 공백현상이다.

한국교회를 이끌 교계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몇 해 전 일반잡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사회에 영향력을 준 종교지도자로 개신교에서는 지난 10년간 조용기 목사와 한경직 목사 두 분이 나왔다. 그 이후 뚜렷한 지도자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지도자가 나지 않는 한 교회의 번창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영웅도 가고 장수도 가고, 이제는 남이 먹여주는 젖으로만 자랄 시기는 지났다. 반대로 남을 먹이고 남을 기를 만한 장성한 지도자가 나와야 할 시점이다.

교계 인사들을 만나면 ‘사람이 없다’고 한다. 사람을 키우지 않았으니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 아닌가?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진 사람은 없다. 타종교는 정책적으로 인물들을 키우고 사회와 소통하는 40~50대 지도자를 만드는데 열심이다. 가능한 모든 언론 방송 수단을 통해 자력이든, 타력이든 띄운다. 그러다 간혹 사라지기도 하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가 없으니 한국사회에 그 역할과 할 말도 못하게 된다. 낡은 레퍼토리로는 미래가 없다. 누가 지도자인가? 요즘 소위 교계 지도자라고 명함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소위 자칭(?) 지도자라고 본다.

창조적 상상력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무슨 새로운 역사가 기대하겠는가? 교계에서 그들이 한국교회의 미래와 그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 본적이 없다.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과 레퍼토리를 개발해야 한다.

다음세대와 교회를 이끌 지도자가 있는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그렇다고 건강한교회로 나가기 위해 진정 교회를 교회답게 하고, 복음을 복음답게 하며, 그러면서도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개혁적 목회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어쩌다 몸부림치는 목회자가 더러는 눈에 띄지만 개교회에 머물러 ‘한국교회’라는 큰 산은 보지 못하고 작은 숲속에 갇혀 그렇게 사는 것이 목회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것 같다. 설령 개혁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목회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그 정신을 실천하고 적용하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은 점도 이해하지만, 그러나 그런 희생없이 어떻게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커 갈 수 있을까?

결국은 지도자와 지도력이 해답이다. 지도자가 없는 교회에 사람이 모일리가 만무하다. 그러면 한국교회를 이끌 인재가 있는가? 모이로 키우는 양계장에서 독수리가 나오지는 않는다. 한국교회는 시대와 역사를 이끌 걸출한 지도자를 내 놓아야 한다.

2018년, 한국교회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위기에 해답을 만들어야 미래가 있다. 진정 향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20년, 30년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 이대로 더 추락할 것인가?

다음세대를 이끌 지도자가 없는 교회에 사람들이 모여들 턱이 없다. 해답은 지도자이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아골 골짜기로 십자가를 지고 가며 미래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지도자들이 여럿 출현해야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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