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목회자 모임 새물결,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촉구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전명구 감독회장의 금권선거에 대한 폭로 및 그로 인한 1차 송사에서 전명구 감독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각하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금권선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감리교회의 개혁을 도모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인 ‘새물결’회는 14일자로 입장문을 내고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실 여부를 가릴 것을 촉구했다.

그 결과 새물결은 “△금권선거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감독회장과 함께 돈을 주고받은 모든 당사자들은 직책에서 물러남은 물론 법적 형사적 책임을 져야하고 △허위로 드러날 경우 거짓 폭로한 이들 또한 법적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새물결은 “이 사건을 하나님 주시는 경고의 메시지로 듣고 감리회 소속 모든 목회자와 장로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동안 성직매매에 가담한 사실을 고백하고 통회하는 운동을 전개해 다시는 감리회에서 금권선거가 자행되지 않도록 하자”고 제언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한다! 


“가려 놓은 것이라고 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이 없고, 숨겨 놓은 것이라 해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눅12,2-

최근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 32회 총회 감독회장선거 과정에서 금권선거가 저질러졌다는 소식이었으며 또 이어서 그것은 거짓이라는 고백은 우리를 혼란케 하였습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말로만 들어왔던 금권선거의 실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오늘 성직매매와 다름없는 이같은 금권선거의 현실은 우리를 더욱 깊은 절망과 부끄러움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동안 감리회 내에서 주는 자와 받는 자가 공범인 금권선거는 영원한 비밀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때문에 범죄를 행하면서도 두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었고, 그들만의 추악한 비밀은 영원히 가려질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예수께서 “가려 놓은 것이라고 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이 없고, 숨겨 놓은 것이라 해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눅12,2)고 말씀하셨듯이 이 추악한 비밀은 공범자에 의해서 또 다른 범죄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폭로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예수의 말씀처럼 숨길 수 있는 비밀은 없다는 진지를 새삼 확인하며, 이것은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감리회를 향해 하시는 말씀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것이 그동안 금권선거를 통한 성직매매에 가담한 모든 목회자와 장로들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의 경고임은 물론, 용서받을 수 없는 추악한 범죄에 가담한 자들이 자신의 범죄행위를 고백하고 참회할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감리회는 이번 폭로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공정성이 담보된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폭로의 진실 여부를 철저히 가릴 것을 촉구합니다.

둘째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조사결과 이번 금권선거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감독회장과 함께 돈을 주고받은 모든 당사자들은 직책에서 물러남은 물론 법적 형사적 책임을 져야합니다.

셋째 진상조사 결과 폭로가 허위로 드러날 경우 거짓 폭로한 이들 또한 법적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넷째 이 사건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의 메시지로 듣고 감리회 소속 모든 목회자와 장로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동안 성직매매에 가담한 사실을 고백하고 통회하는 운동을 전개하여 다시는 감리회에서 금권선거가 자행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합니다.


“육신은 죽여도 그 다음에는 그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죽인 다음에 지옥에 던질 권세를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눅12, 4-5)

 
2017년 12월 14일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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