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장로명단ㆍ금품전달 사실확인서 등… 전명구 감독회장은 ‘부인’


감독회장 선거 문제로 수년간 내홍을 겪다 겨우 자리가 잡혀가던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번엔 감독회장 금권선거 문제로 발칵 뒤집혔다.

전명구 감독회장에 대한 ‘당선무효소송’ 제기 및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중인 Y목사가 지난 6일 금권선거 증거자료들을 40여 전ㆍ현직 감독 및 감사위원장, 선관위원장, 본부 자문변호사 등에게 “나 같은 목사가 없어야”라는 제목의 편지에 동봉해 발송한 때문이다.

Y목사가 편지에 동봉 배포한 금권선거 증거자료는 △전명구 감독회장 선거 참모였던 O장로가 전국의 장로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내역(A4 5장)의 일부 △O장로와 전명구 감독회장과의 대화 녹취록(58장)의 일부 △전명구 후보로부터 돈 봉투 28개를 받아 모 연회 각 지방 대표들(선거권자들)에게 전달했다는 L목사의 사실 확인서 △이를 입증해 주는 L목사의 통장거래내역 사본 등이다. (참고로 O장로는 Y목사 교회 장로다.)

Y목사는 편지에 동봉한 증거자료 외에도 공개하지 않을 전명구 감독회장의 금권선거를 입증할 증거자료들을 법원에 이미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Y목사는 이 외에도 법정에 제출하지 않은 더 많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 중이다.

이와 관련 전명구 감독회장은 “불법선거운동과 관련된 채권자 측의 주장은 확인이 불가능한 허위 주장이며 사실무근의 무고한 음해이자 악의적 험담”이라며 금권선거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어진 본연의 일에 충실히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사법부에 제출된 증거자료의 증거능력에 대해 반박하는 자료를 제출하는 등 성실히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명구 감독회장은 “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미리 예단하거나 동요하지 마시고 저와 감리교회를 위하여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Y목사에 의해 공개된 장로들에게 전달된 금품 내역서 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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