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와 유사한 형태로 불법 모금하는 행위들 제보돼

▲ 구세군 자선냄비 변천사, 가운데가 현재 사용 중인 자선냄비다.(사진: 구세군)

“자선냄비가 보여서 주머니에 있던 현금을 넣었어요. 몇 발자국 가다 문득 이상한 점이 생각나서 뒤돌아봤더니 제가 알던 구세군 자선냄비가 아니더라고요. 속은 기분이었어요. 기쁨으로 넣은 제 마음이 어디로 쓰이는지도 불분명하니까요.” - 서울 종로구 시민 A씨.

구세군은 보도 자료를 내고 “모금활동이 집중되는 연말을 맞이하여 구세군 자선냄비와 유사한 형태로 불법 모금하는 행위들이 제보되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피해를 피하기 위해로 자선냄비 모양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양 옆에 위로 향해 뻗은 손잡이가 달려있고 윗면보다 바닥이 조금 넓은 원통형 모양이다. 또한, 냄비 위쪽에는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검인이 찍힌 확인증이 부착되어 있다.

따라서 구세군은 “△이러한 자선냄비의 형태에서 벗어난 모양을 하고 있거나 △자선냄비 색깔이 빨간색 대신 다른 색이거나 △구세군 방패마크가 아닌 모양으로 되어 있을 경우 의심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구세군은 “자선냄비를 모방하면서 보다 더 나은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면서“시민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유사한 모금방법 대신 다른 방식으로 같이 한국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데에 힘을 모으길 희망했다.

구세군은 지난 12월 1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가진 ‘2017 자선냄비 시종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약 409개 처소에서 약 5만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2월 31일까지 거리모금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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