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정기총회 ‘개혁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합니다’ 선언문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가 김영주 총무 체제에서 이홍정 총무 체제로 바뀌었다. 또한 교회협 93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대표회장으로 선임했다.

교회협은 20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회관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열고 2010년 이후 7년간 교회협을 이끌어 온 김영주 총무 후임 제12대 총무에 예장통합 소속 이홍정 목사를 확정했다. 회원들은 만장일치 박수로 이 총무 선임을 결정했다.

▲ 이홍정 신임총무

이홍정 신임총무는 “하나님께서 내면에 일으키시는 두려움의 소용돌이를 온 마음으로 느끼며 이 시대가 요청하는 두 개의 십자가를 함께 지는 엄중한 소명의 자리에 서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사 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돈과 권력, 명예에 대한 탐욕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가정과 사회, 국가를 이끌어나가는 교회협이 되자”고 요청했다.

매년 회원 교단장들 가운데 추천으로 선출하는 회장에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 제1부총회장 유영희 목사를 추대했다.

▲ 유영희 신임 대표회장
지난해 교회협 92년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대표회장을 선임한 데 이어, 93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표회장 선임이다.

유영희 신임 대표회장은 “올해는 종교개혁 5백주년 기념의 해”라면서 “이런 역사적인 때에 시작되는 제66회기 동안에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개혁의 신앙으로 갱신과 정체성 회복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기도하며 애쓰자”고 취임사 했다.

 교회협은 이날 회무에서 대림절 첫째 주간(12월 3-9일)을 ‘한반도 평화를 밝히는 기도주간’으로 정하고 전 세계 교회에 기도문을 발송하는 한편, 매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촛불기도회를 진행키로 결의했다.

차기 사업으로 ‘종교 평화 없이는 세계 평화도 없다’는 구호 아래, 국내 중동 종교문화단체 및 이슬람 국제기구와 교류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개혁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총회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총회 선언문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면서 요란한 겉모습과 달린 참된 개혁으로 나아가지 못한 한국교회를 반성하며, ‘참다운 교회 개혁으로 가난한 이웃이 고통 받는 곳, 차별과 억압에 신음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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