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교회/종교에 대한 의식 설문조사’ 결과 백서로 나와

▲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NCCK 청년위원회와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과 6월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의 교회/종교에 대한 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정리한 백서 “한국교회, 청년이 떠나고 있다”는 오는 3일 발간된다

백서에 의하면 약 1,300명의 응답 청년들은 △교회의 방향성 부분에서는 대형화 추구와 여기에 따른 교회의 질적 성정 저하를 △교회의 운영 구조에 대해서는 비민주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들은 정치적으로는 극우이데올로기에 반대하는 한편, 사회적으로는 양극화 해소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교리적으로는 구원을 중시 여기며, 신앙적으로는 개인화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한국 개신교회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교회의 모습은 ‘작지만 건강한 교회’였다. 연령대별로 ‘작지만 건강한 교회’를 추구한다는 응답이 20-24세가 44.6%, 25-29세가 46.5%,가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가장 큰 문제로 삼은 교회의 문제는 ‘교회 성장주의(16.3%)’였으며, 교회의 세습(12.7%), 과도한 교회 건축(13.0%), 지나친 전도 활동(13.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양적성장에 대해 비판적임을 나타나는 지표다.

‘한국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심리적 안정(31.8%), 단순한 종교적 기능(22.3%)이 1위와 2위를 차지해 응답자들이 바라는 교회의 질적인 성장은 우선, 내적 평안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종교를 가지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로 내적인 평안(44.7%)을 꼽았고,  ‘교회의 순기능’에서도 심리적 안정(37.5%) 꼽음으로써 이러한 요구를 뒷받침했다.

‘현재의 교회를 선호하는 이유’로서는 ‘말씀이 좋아서(30.5%)’가 가장 많았고, ‘교리에 동의함으로(24.9%)’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현재 출석하는 교회의 문제점’으로 꼽은 것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비민주적인 의사구조(19.6%)’였다.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도 ‘민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교회(17.2%)’가 3위를 차지, ‘비민주적인 의사구조’에 대한 반감이 큰 것이 재확인됐다.

한편, ‘교회의 출석하지 않는 이유’로서 ‘얽매이기 싫어서’를 꼽은 전체응답자는 29.9%였고,  24-29세의 연령대는 41.9%일 정도로 현재 한국교회에서 청년들은 어딘가에 얽매이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없어서’라고는 전체 27.4%가 응답했다. 이중에서 20-24세의 연령대는 45%가량이 ‘시간이 없어서’라고 응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조개혁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이 20-24세는 34%, 25-29세는 41%로 응답해 청년들이 바라는 교회의 정치참여는 구조개혁에 동참하도록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신교의 정치참여 방식에 대한 자유응답에서 청년들은 한국교회의 우파이데올로기에 대한 경계를 드러내 사실상 극우이데올로기에 반대함을 드러냈다.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데 앞장서야한다”, “사회 인식에 따라 교리를 바꿔야한다”, “사회구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실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기독교가 되야 한다”, “사회 및 세상과 소통하며 그들을 이해해야한다” 등의 응답이 그것들이다.

‘청년들의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하여 돈(30%)이 1위, ‘요즘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취업(53.7%)이 1위, 돈/생계(22.1%)이 2위, ‘사회적으로 가장 시급하게 해결(변화)해야 할 문제’에 대하여 취업(43.0%)이 1위로 드러나 현재 교회 청년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문제’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CCK 청년위원회와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는 백서 출간을 기념해 오는 4일(토) 오후 4시 서대문 이제홀에서 나꼼수 김용민PD의 사회로 토크 콘서트 “한국교회, 청년이 떠나고 있다”를 진행한다.

가나안성도, 교회 청년, 이웃종교 청년, 청년담당 목회자가 패널로 참석하며, 사전공연으로는 박은진, 김이슬기의 노래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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