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103)

현대인들은 지식을 최고로 여깁니다.

하지만 살아보니 답답하고 어려운 것이 많습니다. 그것은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는 지식이 우리 삶에 적재적소에 활용되려면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점점 고령화 됩니다.

노인 분들께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동안의 인간관계를 다 정리하고 싶다고 합니다.

남자 4명에 한 명이 혼자 산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했던 인간관계의 온정이 귀찮은 것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일평생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노인세대가 젊은이들과 단절되어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자식들과 떨어져 죽기까지 보지 못하고 생을 마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어르신들의 삶은 역사입니다. 일평생 살아온 삶이 높은 학력으로 인한 지식이 아니라 살아오면서 터득한 지혜가 있습니다.
  
솔로몬은 우리에게 지혜를 가르쳐줍니다.

잠언이나 전도서는 지혜서입니다. 하나님을 지혜로 대입하여 전합니다. 인간의 미련함을 깨우쳐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은 결국 지혜를 아는 일이며, 지혜자이신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위기 속에서 지혜를 발휘합니다.

하지만 지혜를 잃어버린 세대는 답이 없습니다. 어디서도 지혜를 배운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자녀들에게 지식을 강요하는 우리 시대의 풍조는 결국 가르쳐 주어야 할 지혜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믿음도 지혜를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도행전은 집사라는 직분을 세울 때 지혜 있는 자를 기본으로 삼습니다. 지혜가 있어야 말과 삶이 함께 갑니다.

누군가의 삶에 거울이 됩니다. 말씀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기도가 가 찬 가을이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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