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총장 신임 투표’ 예정… 결과에 따라 ‘총장 거부 운동’

“총장직에 부적합한 총장을 선임한 이사회의 결의를 따를 수 없다”며 자퇴서 제출을 결의한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 33명이 13일, 예정대로 자퇴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관련 기사 보기)

제출 과정에서 은사인 신학과 교수들의 만류가 있었으나 이들은 자신들의 뜻을 굽이지 않았다. 대신에 교수들과 대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33명의 학생들은 11시 50분 채플을 마친 후 채플실에서 자퇴 성명서를 낭독한 데 이어, 학과 사무실이 있는 필헌관까지 행진을 거쳐 자퇴서를 학과장에게 제출했다.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신효 ‘민주한신을위한 신학대학 대책위원회’ 공동 대표는 “자퇴서를 냈다”면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교수들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신대 총학생회는 연규홍 총장이 지난 11일 오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관련 기사 보기)에 대한 성명을 내고 “연 총장은 입장문에서 민주적 대학 운영과 적폐청산, 한신 개혁을 약속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연 총장 본인이 원인을 제공한 문제들로 연 총장의 퇴진으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

한신대 총학생회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총장의 불신임을 묻는 투표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향후 총장 거부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 13일 채플 후 성명서를 발표 중인 33인 자퇴서 제출 학생들 (사진출처: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대책위원회)
▲ 채플 후 자퇴서 제출을 위해 행진 중인 학생들 (사진출처: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대책위원회)
▲ 자퇴서 접수 후 기자회견 중인 학생들 (사진출처: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대책위원회)

▲ 연규홍 총장의 입장문에 대한 한신대 총학생회의 성명서
▲ 연규홍 총장의 입장문에 대한 한신대 총학생회의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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