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서 5번째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2017 작은교회 한마당>

▲ 개회예배 모습

작은교회에서 희망을 찾는 초교파 모임 ‘생명평화마당’이 주최하는 ‘작은교회박람회’가 ‘작은교회한마당’으로 명칭을 바꾸고 9일 서울 서대문의 감리교신학대학교교정에서 “작은교회여 함께 평화를 노래하자”를 주제로 5번째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2017 작은교회 한마당>을 열었다.

이번 한마당에 86개 교회(54개)와 단체(32개)가 참여해 지난해 보다 10여개 늘었다. 참여자들은 감신대 교정 곳곳에서 다양한 부스활동과 체험행사, 워크샵, 공연, 전시 등을 가지며 작은교회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백주년기념관에서는 옥바라지선교센타가 주관해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신학생 대화마당’을 열어 교회문제점 찾기 활동, 소셜실험-보통의신학생은없다, 대화마당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신학생으로서의 문제의식과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5차례의 작은교회 박람회에 참석했던 참가자들이 ‘작은교회 이야기 마당’을 펼치고 여성, 청년, 작은교회남자 평신도, 목회자 배우자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이야기 마당은 교회와 가정, 그리고 사회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고민들을 털어놓으며 공감하고 격려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종합관203호에서는 생평마당 사회위원회가 주관하는 사회적 영성을 주제로한 워크숍이, 204호에서는 손원영 목사(서울기독대 해직교수)와 송재경 선생(겨자씨교회)가 진행하는 ‘가나안 신자를 위한 가나안교회 안내’와 ‘평신도교회 이야기’가 진행됐다.

207호에서는 교육분과가 주관하여 교회내 교육과 마을속의 교회 활동을 주제로 현장목회자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좌담회가 열렸다.

교회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토론과 사례발표를 통해 적극적인 교회교육을 고민하는 동시에 마을과 교회가 연합해서 성장중심, 결과중심이 아닌 과정중심적이며 소통하는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사례별로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한켠에서는 생평 신학위원회가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하여 ‘종교개혁 세 오직(sola)’을 주제로 루터 종교개혁 3대원리를 비판하고 한국적 대안을 찾는 신학토론을 진행했다.

중세교회때 보다 더 타락한 모습을 보이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작은교회운동이 루터의 종교개혁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적 원리로 제안될 수 있을지를 이은선 교수(생평신학위원장)의 사회로 이정배, 최태관 교수가 발제하며 모색하는 토론회였다.

생명평화마당 신학위원회는 그동안 탈성직, 탈성장, 탈성별을 추구하는 작은교회운동을 정리해 ‘한국적 작은교회론’을 책으로 엮어 이날 개회예배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16명의 집필진이 참여하여 펴낸 이 책은 이달 말 북콘서트를 통해 더 자세하게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감신대 웨슬리채플 앞에서 브라스밴드(조은샘교회), 백석예술대 교회실용음악과, 다문화 오케스트라(산곡제일교회)가 거리공연을 펼쳤는가 하면 종합관201호에서 송병구 목사의 ‘세계의십자가 전’이 개최되는 등 예전보다 더 풍부한 볼거리가 제공되기도 했다.

‘작은교회 한마당’ 마침예배에 문체부 종무관과 이웃 종교인들이 참석해 축사를 하거나 인사를 하는 등 작은교회운동에 대한 이들의 관심을 반영했다.이웃종교인들은 개신교의 정화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5년간 120여 교회와 30여개 단체가 참여해 온 작은교회한마당이 그동안 건강한 작은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격려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작은교회운동을 더욱 확산시키려는데 주력 할 방침이다.

작은교회한마당 준비위원장인 이정배 목사는 “저항이 없다면 개신교도가 아닐 것이며 그 저항은 오늘도 자신들 교회안팎에서 지속될 일”이라며 “무능하고 부패한 교회를 작은교회운동으로 치유코자하고 이 땅을 전쟁터로 만들지 않고자 작은교회들을 통해 생명과 평화를 외칠 것”이라고 했다.

‘생명평화마당’은 교회의 향방과 존재이유를 ‘탈성장(脫成長)’ ‘탈성직(脫聖職)’ ‘탈성별(脫聖別)’에서 찾는다.

△탈성장은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규모의 교회가 아닌 사랑의 크기와 세상고난의 공감능력을 새로운 기준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탈성직은 성직 역시 여타의 직분과 같은 하나의 역할로서 인정 수용하고자 함이며 목사 중심의 신학이 아닌 평신도들의 삶에서 긷는 신학을 더 중시하여 온전한 만인제사직론을 수용하고자 함이다.

△탈성별은 교회내 정착된 가부장체제를 극복하여 성차별을 비롯한 성소수자를 배척하지 않는 교회를 만들어 가려는 운동이다.

‘생명평화마당’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인 올 해에 특별히 3개의 주제를 정했다. ‘비전선언문’에 따르면 ‘생명평화마당’은 종교개혁, 평화, 미래세대(청년) 등을 주제로 삼아 기독교(교회)개혁을 통해 명실공히 종교개혁을 모색함과 동시에 한반도에 고조되어 가는 전쟁위기 가운데 남북이 하나되는 비폭력평화의 길에 작은교회들이 힘을 보탤 것을 선언하고 있다.

특히 생명평화마당은 생명평화의 새 과제로 ‘다른’ 기독교를 꿈꾸는 이들과 만나는 장을 열것과 이웃종교들이 함께 했던 독립선언서 선포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을 주목하여 생명평화운동에 이웃 종교들과 협력할 의지를 내 비쳤다.

참여교회 및 단체는 다음과 같다.

가온교회 가재울녹색교회 겨자씨교회 과천영광교회 나드림교회 너머서교회 느티나무교회 더작은교회 독립문교회 동네작은교회 떨기나무교회 마당교회 모퉁잇돌교회 목포향기나는교회 무지개교회 문수산성교회 바람길교회 백석교회 벽제벧엘교회 변두리를품은은혜교회 부천새롬교회 새로운카페교회 새맘교회 색동교회 샘솟는교회(도시락토크) 샘터교회 생명나무교회 선한이웃교회 세겹줄교회연합 세상의벗교회 소마교회 소망을찾는이교회 신동리교회 쌍샘자연교회 아가페드림교회 언덕교회 여울교회 예수마음교회 예수향교회 예인교회 이든교회 인천평화교회 좋은샘교회 청기지교회 촛불교회 타원형교회 평화의교회 하나교회 한마음교회 한사랑교회 함께여는교회 함께하는교회 향린교회 홍천동면교회 희망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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