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바수위에 담임목사의 ‘기도제목지 불태우기’ 지시 등 성경적 여부 질의

▲ S교회바로세우기모임 대표가 질의서를 최귀수 한교연 사무총장에게 접수하고 있다.

담임목사의 신앙관 불순성 및 재정 불투명성 여부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교회의 일부 성도가 담임목사 신앙관의 이단성ㆍ사이비성 여부를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황인찬) 묻는 일이 일어났다.

경기도 이천 소재 기성 소속 S교회 성도 중 담임목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회를 바로세우기 위해 모임을 결성한 ‘S교회 바로세우기모임’ 성도들은 지난 27일 한국교회연합을 방문 자신들 담임목사의 신앙관이 바른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접수시켰다.

이들은 질의서에서 자신들 교회 담임목사의 여러 가지 행위가 성경적인지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행위는 △성도가 병으로 인해 기도를 요청할 경우 “병명이나 기도제목을 적으라”하고 기도한 후에 “태워버리라”고 한 이른바  ‘소지(燒紙)’ 행위 △교회 내 DTS 수료식에서 나비모양의 장식을 하고, 머리에 나비모양의 핀을 꽂는 등의 퍼포먼스 △교회의 행사에서 종이에 기도제목, 병명 등을 적어 비행기를 접어 날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며 실시하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성황당 나무에 소원지(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놓는 것을 연상케 하는 행위 등이다.

이들은 이러한 문제를 자신들 교회 담임목사 또는 교회가 소속된 교단이 아닌 연합단체에 제기하는 것은, 담임목사는 ‘문제없다’로 일관하는 것을 넘어 이를 지적하는 성도들의 신앙이 문제라고 하고, 소속교단 이단대책위원회로부터는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M장로는 “담임목사에게 그러한 행위가 비성경적이지 않느냐 묻자 오히려 ‘성경적’이라고 답하면서 ‘그렇게 보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다’는 비난만 들었고, 이를 문제 삼아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에 고발했으나 (담임목사에게) 훈계조치만 내리고 그런 행위에 대한 성경적, 비성경적 여부에 대한 답은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M장로는 “이에 담임 목사의 그러한 행위가 잘못된 것인지, 우리가 잘못된 것인지 답을 구하기 위해 우리 교회가 속한 교단이 소속한 연합단체에 질의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바른 신앙 지도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이 교회 담임 L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회를 깨뜨리려는 일부 교인들이, 과거 단회적 이벤트로 행한 행위를 문제 삼아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면서 “더 이상 그런 이벤트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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