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燒紙) 행위 옹호, 수료식 때 나비모양 장식, 기도제목 비행기 날리기 등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S교회가 담임 L목사의 불순한 신앙관으로 인해 혼란이 일고 있다.

후임 목회자인 L목사의 불순한 신앙관 및 불투명한 재정운영 등에 반발하는 S교회 교인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일부 성도는 지난해 7월 자신들이 속한 기성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불순한 신앙노선(이단ㆍ사이비성)’을 이유로 L목사를 고발했다.

고발장에 의하면 L목사는 성도가 병으로 인해 기도를 요청할 경우 “병명이나 기도제목을 적으라”하고 기도한 후에 “태워버리라”고 했다.

이런 행위를 성도들이 ‘비성경적’이라고 하자 L목사는 그러한 행위 즉 종교적 신앙적 목적으로 종이를 태우는 행위를 일컫는 무속적 용어인 ‘소지(燒紙)’ 행위는 성경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L목사는 주보 칼럼 ‘나는 목사다!’에서 소지행위를 지시한 적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이는 성막에서 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하고 죄를 고백하고 각을 떠서 번제단에 불사름으로 죄 사함 받는 대속의 성격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강변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L목사는 “이것을 마치 무속적인 행위로 보는 사람을 철저하게 무속을 믿는 사람이지, 그런 사람은 결코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또한 고발장에 의하면 L목사는 교회 내 DTS 수료식에서 나비모양의 장식을 하고, 머리에 나비모양의 핀을 꽂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이를 ‘환생’이니 ‘나비처럼 훨훨 날아서 천국에 가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과 관련 성도들이 “애벌레가 번데기 되고, 번데기가 나비 되는 것은 가만 내둬도 자연적으로 이뤄지는 것인데 그것이 거듭나는 것이라면 세상 사람들처럼 마음대로 살아도 거듭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자 L목사는 거듭남(중생, 다시 태어남)에 대한 적절한 비유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앞서 말한 주보 칼럼 ‘나는 목사다!’에서 L목사는 “나비장식을 하고 나비 핀을 꽂아 준 것은, 땅에 속한 배추벌레가 하늘에 속한 나비로 거듭남을 의미한다”며 “나비를 환생으로 보는 사람은 결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밖에도 고발장에 의하면, L목사는 교회의 행사에서 종이에 기도제목, 병명 등을 적어 비행기를 접어 만들어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날리는 등의 행위를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며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도 거행했다.

또한 기도제목 및 태신자(예비신자) 이름 등을 나뭇잎 모양에 적어 나무모양의 그 종이에 매달아 놓게도 했다.

이와 관련 성도들은 “옛날에 성황당 나무에 소원지(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놓는 것이 연상된다”며 그런 행위가 성경적인지 물으며 반발했다.

한 번은 당회석상에서 한 장로가 L목사를 ‘영적 아버지’라고 칭해 당회원끼리 이단논쟁이 일어 고성이 오가는데도 수수방관했으며, 나중에 문제 발언의 장로가 입장을 물어보자 “듣기 좋았다”고 했으며, 성경에는 ‘영적 어머니’도 나온다고 설교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성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해당 고발 건에 대해서 8주 내에 결론을 내야 함에도 9개월여를 끌다가 올해 4월 기소하지 않고 L목사를 훈계 처리했다.

S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훈계에도 불구하고 L목사가 계속적으로 불순한 신앙노선을 걷는다고 판단, 증거자료 등을 보강해 다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고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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