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복음주의기독교협회 조사결과 보고서가 밝혀

미국 복음주의기독교협회 지도자들은 십일조를 반드시 섬기는 교회에 낼 필요는 없으며 신자가 원한다면 다른 사역에 써도 좋다고 언급했다.

미국복음주의협회 회장 레이스 앤더슨은 “ 많은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성경이 정확하게 수입의 10%를 섬기는 교회에만 내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면서 “ 관대하게 기부하라는 것이 성경의 주된 메시지”라고 말했다.

미국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가 복음주의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복음주의 지도자들 중 76%는 신자가 원한다면 십일조의 일부를 다른 사역에 기부해도 상관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 지도자들은 말라기 3장 10절의 창고 원리를 언급하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창고라고 말하고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창고가 신약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말한다.

휘튼대학 총장 필립리켄은 창고 원리에 동의하면서 “섬기는 교회에 10퍼센트의 십일조를 기부하는 외에 동일금액이나 더 많은 금액을 다른 사역에 기부한다면 교회는 미국과 전 세계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Expectations Project 대표 니콜 베이커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일”이라면서 “사람들이 십일조를 교회와 다른 자선사역에 나눠서 기부하기를 원한다면 하지 못할 이유를 성경에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에게는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다.

Christianity Today지가 시행한 2013년 ‘스테이트 오브 더 플레이트’ (State of the Plate)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 다니는 가족 중 10-25%만이 십일조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성인의 5%만이 교회나 자선기관에 십일조를 낸다는 Barna Group이 조사한 통계와도 비슷하다. 11~20%의 십일조를 기부하는 교인들이 교회 재정의 50~80%를 담당한다고 State of the Plate 보고서는 밝혔다.

교회에 기부하는 것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종교는 모든 기부금의 1/3(32%)을 받는다고 Giving USA는 밝혔다. 2016년도에 미국인들은 종교에 1230억달러를 기부했는데 이 금액은 2015년보다 3%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2위로 기부가 많은 교육에 기부한 액수(15%)보다 2배가 더 많다. 뉴라이프교회의 재정담당 목사 아미 스트리터는 십일조를 교회와 다른 사역에 나눠 내는 것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10%를 섬기는 교회에 기부하고 추가로 다른 사역에 기부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관대한 마음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며, 말라기 3장 10절에서 약속한대로 하나님은 하늘 문을 열어 축복을 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이낸셜 서베이(Financial Survey) 설립자 게리 무어는 그가 섬겨왔던 부유한 주류교회가 진정한 자선에 돈을 쓰기 보다는 잔디 깎는데 더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그러한 말에 확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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