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호 목사,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에 당선

▲ 엄기호 목사가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다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리더십을 갖게 됐다.

24일 오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엄기호 목사가 지난 4월 이영훈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로 인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에 당선된 때문이다.

총회대의원 325명 중 27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치러진 대표회장 선거에서 엄기호 목사는 1차 투표에서 127표를 얻어 서대천 목사(78표), 김노아 목사(70표)를 누르고 1위에 올랐으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규정에 따라 2위인 서대천 목사와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다.

결선투표에서 엄기호 목사는 259표 중 144표를 얻어 110표를 얻는데 그친 서대천 목사를 누르고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엄기호 목사는 “이번 대표회장은 4개월 임기로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다”면서 “기하성  목사로 20여 년 동안 한기총에서 일한, 오랜 경험으로 한기총의 내실화를 도모하겠다”고 인사말 했다.
 
이어 군소교단 인사들을 임원단에 배치하는 등 면밀히 배려할 뜻과 함께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기연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나아가 엄기호 목사는 “종교인 과세,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게 저지하겠다”면서 “기필코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결과와 관련 한 대의원은 “결선투표에서 1차 탈락 후보자가 득표한 70표 중 17표만 엄기호 목사로 향했다”면서 “이는 한기총 내 바닥 정서가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는바 당선자는 이를 잘 읽어 이전처럼 여의도 독주의 한기총이 아닌 화합의 한기총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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