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경총회장, 노회장 및 총대들 명칭 복원 등 건의 및 질의서 제출

▲ 지난 21일 백석과 합동진리의 교단 통합 감사예배 모습

지난 21일 예장 합동진리(총회장 조성훈 목사) 측과 교단 통합을 함으로써 제3의 규모 교단이 됐음을 자축하고 있는 예장백석(자칭 ‘대신’) 교단이 9월 총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갈등 국면을 맞고 있는 정황을 보이고 있다.

예장대신(총회장 양치호)과의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지난달 27일, 교단명칭(백석) 환원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태희 목사)가 구성되는 등 갈등의 조짐을 보인 예장백석 교단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대책위원장인 홍태희 목사를 비롯 예장백석의 일부 증경총회장, 노회장 및 총대들은 지난 14일 이종승 총회장에게 ‘질의 및 건의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질의 및 건의서’에서 “저희 백석총회는 2014년 제37회기를 끝으로 제38차 총회는 대신총회와 통합을 이유로 회기가 없는 총회를 하였고 백석도 대신도 아닌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란 이름을 사용한다고 총회장 명의로 각 노회에 공지된 문서를 받았다”면서 “내용은 대신이나 백석을 사용하면 서류 접수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총회장님 자신부터 대외적으로는 대신총회장이란 명칭을 즐겨 사용하였고 교단신문이라고 하는 기독교연합신문까지도 대신총회란 명칭을 공공연히 장기간 사용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백석과 대신의 통합) 그 내막을 들여다 볼 때,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거짓된 술수에 의한 것임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불법으로 이뤄진 일들을 다 거론하려면 지면이 부족하다”고 쓴 소리 했다.

또한 이들은 “하나님은 대신수호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대신 제50회 총회의 통합결의는 무효이므로 백석과의 통합도 원천무효임을 법리적으로 선언토록 하셨고. 백석총회원들은 당연히 교단명칭을 다시 백석으로 회복할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총회장님께서는 법원의 판결을 따르지 않고 대신을 계속 사용 하겠다고 하셨고 대신총회장으로 자랑스럽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교계신문을 통해 선포를 하셨다”면서 “이것이 과연 백석총회원들이 뽑아 놓은 총회장님이 하실 말씀인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질의 및 건의서’에서 자신들 교단은 다른 교단과의 통합 위해 가져야 할 ‘개교회 공동의회 2/3의 결의와 노회 및 총회의 3/4 결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교단 지도부의 ‘무법성’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들에 이에 △교단 명칭을 ‘대한예수교 장로회 백석(白石)총회’로 할 것을 건의하는 한편, 그렇지 못할 경우 그 이유를 전 총대(회원)들에게 공지해 줄 것 △만약 대신과의 소송이 항소 중이기 때문에 불가하다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총회 소집을 연기할 것 △금년 총대선출을 (교단)헌법을 준수해 줄 것(지난해까지는 규정에 따르지 않고 대신파와 백석파 1:1 원칙을 따름) 등을 건의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21일 거행되는 예장합동진리 교단과의 통합은 적법한 절차 즉 (앞서 언급한) ‘개교회 공동의회 2/3의 결의와 노회 및 총회의 3/4 결의’ 절차를 따라 실행하는가”고 묻음을 통해 통합의 불법성을 에둘러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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