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수 목사, 제5차 종로포럼서… 김재성 박사, ‘종교개혁의 신학세계’ 특강
“세계 선교 역사상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은 한국교회지만 실상을 보면 500년 전 종교개혁의 전야의 부패하고 타락했던 모습과 흡사합니다.” (박만수 목사)
이날 포럼에서는 종로포럼 대표인 박만수 목사(성은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발제했으며, 김재성 교수(국제신대원)가 ‘종교개혁의 신학세계: 루터와 스콜라 신학의 대립’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박만수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마치 500년 전 종교개혁 전야의 부패하고 타락했던 모습과 흡사하다”며 그 모습으로 △교회의 탐욕 △사제(목사)의 타락 △사제의 무지 △성도들의 각성 등을 꼽았다.박 목사는 “교회의 탐욕은 종교개혁의 아침이 오지 전의 칠흑과 같은 새벽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교회가 탐욕 가득차면 절대로 바른 복음이 증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교회가 탐욕에 가득 차 있으면 세상과 타협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박 목사는 “성직자의 타락은 성도의 타락으로 이어졌으며, 공동체 전체의 타락을 부추겼다”며 “존 위클리프가 1378년 쓴 <목회 직분에 관하여>서 사제들을 향해 외친 ’모든 도덕적 잘못들을 청사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양떼를 먹이라’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박 목사는 “사제들의 성경에 대한 무지는 교회가 개혁돼야 하는 당위성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며 종교개혁 후 1551년 후퍼 감독에 의해 작성된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한 331몀의 성직자 둥169명은 10계명을 암소하지 못했고,
9명은 10계명의 순서도 몰랐고,
33명은 10계명이 성경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10명은 신조들을 암송하지 못하고,
216명은 그 신조들에 대한 성경의 참고 구절들을 몰랐고,
10명은 주기도문을 외우지 못했고,
39명은 주기도문이 성경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34명은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분이 누구인지 몰랐다.
이에 박 목사는 “지금은 목사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교회를 다시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 시간에 김재성 박사는 루터의 94개 조항이 아닌 한 달 앞서 루터가 발표한 루터의 97개 조항을 한국교회 처음으로 번역해 발표하면서 “종교개혁은 성경에 근거한 신학사상의 개혁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김 박사는 또 “종교개혁의 신학사상은 모두 다 성경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루터는 성경의 권위와 명료성과 충분성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박사는 “스콜라주의를 반박하는 97개 논제들의 핵심을 압축해 보면 루터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면서 “루터가 이해한 신학의 핵심은 펠라기우스와 중세 스콜라주의와는 정면으로 대립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박사는 “지금도 로마 가톨릭에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선적이라고 하는 데는 동의하면서 그 후에 인간의 선행이나 공로가 뒤따라 가야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 두 가지 라틴어 단어를 분별하게 되면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이 스콜라주의자들과 어떻게 다른가를 이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