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호ㆍ서대천ㆍ김노아 순 기호 1, 2, 3 … 약점 돌파가 ‘관건’

▲ 추첨 후 자신이 뽑은 기호 용지를 들고 기념촬영한 3임의 후보들(왼쪽부터서대천, 김노아, 엄기호 순)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용규, 이하 선관위)가 9일 후보 신청을 한 3인 모두에게 후보 자격을 부여하고, 3인에 대한 기호 추첨을 함으로써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기호 추첨 결과 엄기호 목사(성령교회)에게 1번이, 서대천 목사(홀리씨즈교회)에게 2번이, 김노아 목사(세광중앙교회)에게 3번이 부여됐다.

기호가 정해짐에 따라 선관위는 후보자 홍보자료를 제작해 오는 16일(수)까지 전달할 예정이며, 17일(목) 오전 11시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선거는 24일(목) 오전 11시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임시총회 시에 치러진다.

특정 후보에 자격 질의서 및 탄원서 등이 제출되는 등의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에 입후보한 3인 모두에게 후보 자격이 부여된 것은, 더 이상 선거와 관련 세상 법정에 가게 하는 대신 총회대의원들의 신앙 양식을 믿고 선택권을 존중해 주자는 분위기가 확산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총회대의원(이하 총대)은 “지난 선거에서 선관위가 판단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들이 드러난 후보에 대한 판단을 총대들에게 맡겼으면 이렇게까지 사달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문제가 노출된 후보를 뽑는다면 그것이 한기총의 수준임을 드러내 주는 것이므로 총대들이 그렇게까지 생각 없이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부터 본격 돌입한 선거전은, 3인의 후보가 저마다 자신에게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정면 승부해 뚫고 나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기호 1번 엄기호 목사는 △전임 이영훈 대표회장이 소속한 기하성여의도 총회 소속인바 대표회장 당선 즉시 한기총 회원교단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가칭)한기연과 즉각 통합, 말이 좋아 통합이지 사실상 한기총을 갖다 바칠 것이라는 의구심과 △전임 이영훈 대표회장의 독선으로 인해 형성된 ‘반여의도총회 정서’ 이상 2가지가 장애물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호 2번 서대천 목사는 ‘한기총으로부터 이탈해 행정 보류된 예장합동 소속의 그것도 ‘예장합동의 목회자들조차 이름을 처음 들어본 신인’이라는 점이 최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한 총대에 의해서 탄워서가 제출된 바에서 보듯이 △선거시행세칙이 정하고 있는 ‘교단추천’에서 교단이라 함은 회원교단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경우, 당선된다 할지라도 세상법으로의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한기총에 복귀하지 않고 (가칭)한기연 탄생의 주역을 맡고 있는 예장합동 교단에 대한 반감이 클 뿐 아니라 △당선될 경우 소속 교단에서의 인지도나 지위를 감안할 때 한기총의 위상이 일개 교단보다 못한 정도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호 3번 김노아 목사는 이미 여러 차례 수면 위로 떠올랐던 ‘이단성 시비’ 문제가 극복해야만 하는 장애물 중의 장애물이라는 데 토를 달 사람이 없다. 물론 그동안 상당부분 본인이 적극 해명에 나서 왔고, 상당부분 순수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에 한 한기총 총대는 “괜히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뜯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적극 해명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 제시를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포지티브 선거 전략으로 나서야만 바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연 3인의 후보가 누가 앞서 말한 총대의 바람대로 움직여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이 될 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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