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의 원로목회자들 산타로 변신해 시민들에 선물 나눠줘



마지막 폭염 경보가 발령된 9일 아침, 서울의 도심 종로5가에 산타가 나타나 출근길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줘 화제를 모았다.

종로5가역 인근, 기독교연합회관 인근, 대학로 거리 등을 누비면서 사랑의 선물을 나눠주며 욥기 8장 7절의 말씀과 함께 ‘시작은 세상의 빛입니다’라는 전도 문구 선물을 나눠준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소속 원로목회자들이었다.

이날 산타로 변신한 120여명의 원로목회자들은 산타 모자와 빨간색 앞치마를 두르고 약 1시간여 동안 정성스레 마련한 선물을 출근길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재단 이사장 임원순 목사는 “여름에는 너무 뜨거워서,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걱정 많은 이웃이 너무 많다. 성탄절에 가족·이웃에게 선물하듯 조금 일찍 맞은 크리스마스에 이웃에게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사랑의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한여름 크리스마스에 사랑의 폭설이 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회장 한은수 목사(한국원로목자교회)는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저마다 어린 시절의 산타를 떠올리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하지만 그러한 추억을 떠올릴 산타가 없는 분들조차 우리 주위에 참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는 앞으로 계속 그러한 분들에게 찾아가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장 김진옥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상임이사)는 “8월의 여름산타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의미한다. 선물 안에는 ‘시작’이라는 단어와 함께 전도편지가 들어있다”면서 “12월 25일 성탄절이 기쁨과 축복의 날인 것처럼 8월에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기쁨과 축복을 듬뿍 받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추진위원장 이주태 장로(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대표회장)는“‘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는 크리스마스, 여름뿐만이 아니라 사랑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활동을 할 예정”이라면서 “2015년 첫 번째 ‘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 대작전 이후 단회적인 이벤트성 산타가 아닌 365일 사랑의 산타가 되기로 재단은 뜻을 모아, ‘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 나들이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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