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베다니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벳바게는 히브리어 ‘베이트’(집)와 ‘파게’(첫 무화과 열매)가 합쳐진 ‘베이트-파게’(첫 무화과 열매의 집)입니다. 베다니는 ‘베이트’(집)와 ‘테에나’(무화과)가 합쳐진 ‘베이트=테에나’( 무화과 동네)라는 뜻입니다.

첫 무화과열매는 과수원의 주인 입장에서 보면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일일이 따는 수고를 덜기 위해 지나가는 행인들이 공짜로 먹을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예수님은 무화과 동네로 가시며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입니다((막 11:12-14, 20-25, 마 21:18-19). 이는 히브리어를 아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풍자와 유머입니다.”

지난 23일 주일 오후 주님기쁨의교회(김대조 목사) 요셉홀에서는 ‘테마가 있는 5주 여름산책’ 첫 번째 『열린다 성경』의 저자 류모세 목사(열린다 성경아카데미 대표)의 강의가 한창이었다.

류 목사는 “열린다 성경 시리즈 첫 번째는 식물이야기 편이었다”면서 성경에 나오는 10가지 나무에 대해 설명하며 이스라엘의 풍토, 절기, 삶의 방식, 풍습 등성경 속 유대인들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솔로몬’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류 목사는 “유대인 어린이들에게 솔로몬과 아합 왕 중 누가 나쁘나갸 물으면 ‘솔로몬’이라고 대답하는데 하나님 보실 때 솔로몬이 더 악한 왕”이라며 “열왕기는 솔로몬의 죄를 3가지로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그 첫 번째가 백향목이다. “이스라엘에서 솔로몬은 의 가옥은 보통 벽은 돌로 쌓고, 지붕에는 쉬크마라는 뽕나무로 짓는다. 그런데 솔로몬은 단지 굉장히 있어 보이도록 성전과 왕국을 짓는데 레바논에서 수입한 백향목을 썼다”며 “열왕기 기자는 솔로몬의 사치와, 허영, 과시욕의 죄를 폭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금방패다. “솔로몬은 놋방패 대신 왕궁을 지키는 500명의 수비대의 방패를 금으로 만들었다. ‘열왕기 기자가 ’큰 금방패 200개, 작은 금방패 300개’라고 정확히 기술하고 있는 것도 단지 있어 보이기 위한 솔로몬의 허세임을 폭로한 것”이라며, “하지만, 치세 5년에 애굽왕 시삭이 쳐들어오자 그 금방패들을 조공으로 바쳤다”고 했다.

세 번째는 말(馬)과 전차다. “열왕기상 9장에는 솔로몬이 갈릴리 북쪽 하솔과 므깃도, 게셀에 수만 마리의 말을 키우고 말이 끄는 전차를 만들었다. 전차는 평지에서나 유용하다”면서 “그런데 해발 800m 산지인 예루살렘에 전차를 두는 것 자체가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더불어 “이스라엘은 전쟁에 능하신 만군의 여호와가 지켜 주신다는 신정국가이다. 그런데 솔로몬의 교만은 출애굽기 19장의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제사장 나라라는 정체성을 망각한 태도였다”면서 하지만 예수님은 겸손의 왕으로 오셨음을 강조했다.

결국 류 목사는 “솔로몬은 신명기 17장의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사람의 3가지 금기 사항인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16절), 아내를 많이 두지 말고,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17절), 율법서의 등사본을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고 여호와를 경외하기를 배우며 율법의 모든 말과 규례를 지켜 행할 것(19절)을 모두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솔로몬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솔로몬하면 ‘지혜’를 떠올린다. 솔로몬의 지혜는 열왕기상 3장의 두 창기의 아이에 대한 재판까지만 유효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녀를 위한 기도에서 ‘솔로모의 지혜를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한다”며 “성경을 무조건 읽는 것이 다는 아니다. 바르게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모세 목사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B.A.), 히브리대학교 의과대학 세포생리학 석사(M.A.)·히브리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박사(Ph.D)를 거쳐 횃불트리니티신학원대학교 신학과 석사(MTS)를 마쳤다. 온누리교회 파송으로 이스라엘 선교사로 10년 사역 했으며, 前 강남백병원 한방과장을 역임하고 현재 열린다성경 아카데미 대표와 경희 샬롬 한의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열린다 성경』(전7권), 『열린다 비유』(전3권), 『역사드라마로 읽는 성경』(전6권), 『이슬람 바로보기』, 『유대인 바로보기』, 『열린다 성경 난해구절』, 『체질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 등을 집필하며 CGN, CTS, C-channel, 극동방송 등 다수 기독교 방송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