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통합 이어, 19일엔 합동이 주관해 심포지엄 개최

▲ 19일 승동교회에서의 '장로교 심포지엄' 모습

한국 장로교회의 두 장자교단인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연합으로 준비한 두 차례의 ‘장로교 심포지엄’이 모두 끝났다.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2차에 걸쳐 교차 주관키로 한 ‘장로교 심포지엄’이 지난달 15일 예장통합 주관으로 연동교회(이성희 목사)에서 열린데 이어, 19일 승동교회(박승훈 목사)에서 예장합동 주관으로 열려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심포지엄은 양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를 살핌은 물론, 감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과 실천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연합과 협력을 다짐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 받았다.

19일 열린 두 번째 심포지엄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은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 개혁교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염려를 받는다는 것은 거룩성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 총회장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우리교회가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처럼 말씀을 앞세우고 성결해 다시 거룩한 교회로 거듭나, 실추된 영성과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나아가 세계의 등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자”고 권고했다.

이어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주제 강연에 나선 총신대 신대원 박용규 교수는 ‘한국교회를 향한 한국장로교의 책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1959년 분열 이후 대립과 갈등이 존재하는 속에서도 함께 걸어온 아름다운 협력의 길을 걸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양 교단이 분열 이후 걸어온 협력의 발자취로 △비록 불발에 그치긴 했으나 1968년 2월 15일 양교단이 도출해낸 합동 합의 △1970년대 한국민족복음화를 위한 협력 △1983년 통일 찬송가 발간 △1989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설립 앞장 △2007년 평양대부흥운동100주년 행사 공동 개최 △2008년 9월 24일 제주에서 열린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 장로교연합감사예배 공동 개최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 위에 종교개혁이 주는 역사적 교훈을 기반으로 △한국교회 부흥과 민족복음화를 위한 지속적 협력 △복음적 통일을 위한 지속적 협력 △무섭게 발흥하는 이단에 공동 대처 △사회적 책무(예를 들어 동성애 문제 등) 실천을 위한 협력 △건강한 학술교류 지속 등을 양 교단이 앞으로 함께 감당해야 할 시대적 과업으로 제시했다.

이에 논찬에 나선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분열된 한국장로교회 교단들의 연합과 일치는 공동의 유산인 역사적 전통을 회복하는 당위”라며 이를 위해 강단교류를 제안하는 한편, 자신들이 진행 중인 ‘3.1운동 100주년 관련 교회 및 인물 전수조사’에의 합류 등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