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 주제로 제4차 포럼 열어

▲ 7일 기독교회관에서의 종로포럼에서 박만수 대표가 인사말 중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찾아야할 것은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예배하는 것’이라는 쓴 소리가 들렸다. 7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제4차 종로포럼’에서다.

매월 정기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는 종로포럼(대표 박만수 목사)은 자신들의 네 번째 포럼을  ‘종교 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재성(국제신대원)ㆍ이승구(합신대) 두 조직신학 교수가 나서 강연했다.

‘종교 개혁의 은혜교리: 구원의 확신과 소명의 회복’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김재성 교수는 500년 전 종교개혁이 당시 교황권의 혼돈, 전쟁과 죽음의 공포, 흑사병과 지옥의 두려움 등으로 절망하던 사람들에게 성경을 통해 ‘해답’을 제시했듯이 오늘날 한국교회도 한국사회에 해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재성 교수
전쟁과 흑사병으로 인한 죽음의 공포가 압도하는 상황에서 공로주의 구원론으로 낙망하는 자들에게, 성경이 말하고 있는 구원론인 ‘오직 은혜’의 이신칭의 구원론을 발견함으로써 인생의 해답을 제시했듯이 한국교회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소젖을 짜는 일이나 사제로 예배를 인도하는 일이나 모두 동일하게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발견하고 ‘노동은 천한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려 새로운 가치체계가 구축되고 가치관이 형성되게 한 것처럼 한국교회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이를 위해서 종교개혁 당시와 마찬가지로 성경대로 믿지 않는 요소들을 모두 덜어내고 성경대로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교순는,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것은 세상 가치관 같은 것들이 교회에 들어와 성경대로 신앙하는 것을 방해한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공예배의 방향: 칼빈과 개혁신학의 성경적 입장에서 본 한국교회 예배개혁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이승구 교수는 성경대로 믿는 것, 곧 성경대로 신앙하는 것의 하나로서 ‘성경대로 드리는 예배’를 제안했다.

이 교수는 “개혁교회에서는 오직 성경이 규정한 것만을 중심으로 해 주께 예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칼빈의 후예들에게 있어서는 ‘명령되지 않은 것은 금해진 것’이라는 원칙이 준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인 ‘진리 안에서 예배하라’는 말씀에서 도출 된 것으로,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이인바 하나님 말씀 안에서 곧 성경에 나타난 요소들만 가지고 예배해야 함을 깨달은 때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 이승구 교수
이에 이 교수는 “성경적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요소들인 춤이나 상징적 제의들, 공연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은 예배의 정황을 넘어서는 것으로 강단을 무대로, 선포를 여흥으로 대체하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쓴소리했다. 

또한 “가난한 자를 위한 모금과 구속 받은 존재 전체와 날마다의 삶을 주께 드리는 것으로서의 ‘헌상’의 의미를 회복하고 잘 드러내는 일이 필요하다”며 “헌금은 절대로 축복을 위한 수단으로 드려지는 것으로 언급돼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한편, 한국교회 전반적인 내용을 주제로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는 종로포럼은 오는 8월 12일 5차 포럼에 이어 10월에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포럼을 준비 중이다.

종로포럼 대표 박만수 목사는 “오늘날 기독교는 루터와 칼빈, 쯔빙글리, 아브라함카이퍼 등 수많은 종교개혁자들의 희생과 수고로 완성됐고, 발전과 부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종교개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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