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역 건너편 빌딩 숲 뒷골목,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위치한 모리아교회(담임목사 윤요셉)에서는 10년 째 시행되고 있는 ‘사랑의 자장면 1500명 나눔의 잔치’가 펼쳐졌다.

이날 잔치에는 SDC 인터내셔널 스쿨(국제학교) 재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자장면 배달에 나섰다.

자장면 만드는 전 과정을 신기한 듯 지켜본 SDC 인터내셔널 스쿨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사랑의 짜장면을 전달하기에 앞서 윤요셉 목사와 함께 서로 서로 손을 잡고 기도했다.

윤 목사는 기도에 앞서 “한 그릇의 짜장면이 불신자들의 영혼을 살릴 수 있으니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담아 겸손한 마음으로 친절하게 대접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권면했다

배달에 나선 학생들은 수많은 쪽방과 경로당, 근처 공원을 뛰어다니면서 어르신들과 주민, 노숙인들에게 직접 자장면을 전달해 주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교회로 직접 오신 분들을 정성껏 섬겼다.

쪽방촌 주민인 김선구 어르신(86세)은 “매월 1회씩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들을 위해 모리아교회에서 정성껏 만든 짜장면을 교회까지 갈 수없는 일부 환자들에게는 일일이 배달까지 해주고 있다”면서 “교회에서 제공해주는 짜장면이 이곳 주민들이나 노숙인들에게는 유일한 외식이며 별미”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민주 학생은 “어렵고 힘든 상황 가운데서 하루하루 열심으로 살아가는 그들이 정말 존경스러웠고 내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한 순간 한 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를 깨달았다”면서 “이렇게 값진 경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평생을 살아가며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봉사 소감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