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용준우렁추어탕’ 대표 안용준 목사

▲ 최근 개점한 서울 은평구 역촌점 앞에서 촬영한 안용준 목사

“돈 벌면 하나님 일에 쓸 거예요!”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일반 성도들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 아닌, ‘목사’라는 직분을 가진 이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놀라웠다.

하지만 그가 내민 명함을 보니 이해가 됐다. ‘OO교회 담임’이라는 문구 대신 ‘안용준우렁추어탕/ ㈜부활 추어탕 전문 프랜차이즈/ 대표’라고 돼 있었기 때문이다.

안용준 목사는 30대인 1988년 국내 최초로 우렁이 양식에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유명인이 됐다. 농가소득 증대사업으로 수익성이 높은 작목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방송에 소개되면서 돈방석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우렁이 양식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회사의 부도는 안 목사를 1년간 구치소 신세를 지게하기도 했다.

구치소 수감생활은 당시 감리교 권사 직분을 가지고 있던 그로 하여금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했다. 사업하느라 놓고 있었던 신앙을 회복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 했던 구치소 소장이 설교를 부탁한 것이다.

두려웠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설교를 함은 물론 복음을 전해, 수감생활 7개월 동안 300명이 넘는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해 재소자들이 그에게 목회의 길을 걷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 역시 인생 최고의 절정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막상 출소하자 제일 먼저 걱정되는 것은 경제적인 부분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자신이 그전에 사업했던 우렁이를 이용한 음식점이었다. 우렁이 웰빙 시대에 어울리는 먹거리로 각광을 받으면서 음식점은 번창했다.

경제적인 부분이 안정되면서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신대원 진학이었다. 인생 최고의 절정이었던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대원을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으면서도 우렁이를 이용한 음식점은 계속 성장을 거듭했다. ‘천년학이 우렁먹는 날’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진행해오던 우렁이 음식점 이름을 ‘안용준우렁추어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내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추어탕 전문 프렌차이즈 외식사업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우렁이가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 있는 콘드로이틴황산과단백질,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직영점과 체인점 등 20곳을 개점하는 등 사업을 번창일로다.

이런 그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계획이 있다. 올 가을쯤 ‘이웃사랑교회’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준비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

안 목사가 준비하고 있는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다. 교정선교, 해외선교, 교회개척, 어려운 이웃을 향한 구제활동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들을 하고자 한다.

안 목사는 3년 내에 100호점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리고 그 수익이 하나님의 일에 사용되길 소망하고 있다.

예수님이 우리의 삶 가운데 주인이라면 믿음을 가진 자는 당연히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여전히 사업과 복음전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사업이 활성화 되면 수입의 10분의 9조를 하나님께 드리고, 어렵게 목회하고 있는 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는 안 목사의 마지막 발언이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