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십밴드아카데미 전주에 유치한 한소망다윗교회 오창현 목사

▲ 오창현 목사

작은교회가 오지랖 넓게 이웃의 작은교회들을 섬기겠다고 나서서 화제다. 전북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한소망다윗교회(오창현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작은교회들도 찬양밴드팀을 구성해 예배들 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된 이후 많을 결실을 맺어 참가한 교회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듣고 있는 작은교회살리기연합(대표 이창호 목사) 주최 ‘워십밴드아카데미 캠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업그레이드캠프와 기초캠프로 나눠 진행되는 ‘워십밴드아카데미 캠프’의 올 여름 기초캠프는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북 전주 한소망다윗교회에서 열린다.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열리는 첫 번째 캠프다.

강사 및 주최 측 사정을 감안하면 수도권을 벗어나서의 캠프 개최가 힘듦에도 지방인 전주에서 캠프가 개최되는 것은 한소망다윗교회(오창현 목사)라는 작은교회가 작은교회살리기연합에 특별히 부탁을 해 캠프를 유치한 때문이다.

이 교회 담임 오창현 목사는 “교회 밴드팀이 지난 겨울캠프에 참가한 후 몰라볼 정도로 발전해 매 예배시마다 은혜롭게 예배 분위기를 이끌고 있어, 이렇게 좋은 것을 혼자만 누릴 수 없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이 좋은 것을 더불어 누릴까’ 고민하며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오 목사는, 이웃한 작은교회들 중 이러한 캠프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라서, 또는 알아도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소용 경비가 부담돼서 이렇게 좋은 것을 누리지 못하는 교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오 목사는 “예수님께 자신이 먹으려고 싸왔던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내어드린 아이처럼 우리 교회도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이지만 소중한 것을 내놓아 이웃 교회들이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인들의 동의를 얻어 캠프를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소망다윗교회는 캠프 장소 제공은 물론 식사 등 이번 캠프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감당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에 참가하는 교회는 신청비가 무료다. (단 신청 자격은 전주지역의 작은교회여야 한다.)

한소망다윗교회는 이 교회 담임인 오창현 목사(43세)가 2007년 말 함께하는 교인 하나 없이 오직 자신의 가족들이 유일한 교인인 상태로 개척한,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 식으로 개척한 교회다.

3대째 무당 집안, 알콜 중독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자라던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교회의 종소리에 이끌려 교회에 간 것이 계기가 돼 하나님의 자녀가 됐고, 일반 대학교 다니다 군 제대 후 꿈을 통해서 부르심을 받아 신학교로 편입 목회자의 길의 걸었다.

전북 완주 작은샘골공동체라는 곳에서 장애인 사역을 시작으로 청소년 사역을 해 오던 그는 2006년 12월 기도원에서 기도하던 중 개척 사명을 받고 아무 연고도 없는 전주로 내려와 로타리클럽 사무실을 빌려 교회를 개척, 이듬해인 2007년 1월 7일 개척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목회에 나섰다.

“하나님께서 많이는 아니지만 교인들을 꾸준히 보내주셨어요. 첫해에 20명이 예배를 드리게 됐어요. 그렇게 보내주신 덕에 이제는 100명의 교인이 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교인만 보내 주신 게 아니라 예배당도 주셨어요.”

지면 관계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교회 재정 통장 잔고 300만원인 상태에서 교인들이 교회 건축을 결의했고, 교인들의 몸과 물질의 헌신 및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까마귀들 덕에 1년 6개월에 거쳐서 1,2층 건평 350평의 예배당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 교회를 세워주실 때는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데 힘을 보태라는 뜻인 줄 믿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하나님께 여쭙고 찾아볼 것이고, 그것을 잘 감당하기 위해 열심히 수고하고 애쓰려 합니다. 이번 캠프 유치도 이러한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고요….”

오창현 목사와 한소망다윗교회는 전도와 선교는 기본이고, 오 목사 자신의 첫 사역이엇던 장애인 사역과 청소년 사역에 더욱 쓰임 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오 목사와 한소망다윗교회를 들어 쓰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일하심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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