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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이 존중되는 성경연구 돼야”<인터뷰> 『말씀을 읽다』의 저자 이지웅 목사
윤지숙 기자  |  joshuayoon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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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31  07: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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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교회에서 자라났고. 거기서 하나님을 만났고, 제 모든 신앙유산은 한국교회에 있지요. 제가 바라는 것은요,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교양, 인문, 상식서가 아니라. 외로울 때 보는 책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라는 것까지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

예수전도단(Youth With A Mission) 스위스 로잔 베이스 성경연구학교(School of Biblical Studies, SBS)의 책임자로 있는 화제가 됐던 『말씀을 읽다』의 저자 이지웅 간사가 5월 29일과 30일 일정으로 역곡의 목회자성경연구학교(교장 박경서 간사)에서 요한계시록을 강의했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이지웅 간사를 역곡 베이스에서 만났다.

▲ 역곡 PSBS 박경서 학교장 간사(좌)와 스위스 로잔 SBS의 이지웅 학교장 간사(우)

▲ 3년 전 <<말씀을 읽다>>는 책을 출간 직후, 곧바로 스위스 로잔베이스의 성경연구학교 책임자로 가신 후, 많은 분들이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스위스에 가면서 로잔베이스에 성경연구학교(School of Biblical Studies, SBS)를 개척해서 샛팅하는 것을 약속하고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스위스 로잔이 아니었거든요. 이슬람권에 말씀을 개척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나라는 언급할 수 없지만 굉장히 위험한 곳 중에 하나입니다. 제 학생 중에 하나가 들어가 있고, 모슬렘들 상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역부족이라 “가서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그 길이 막혔었습니다. 그 당시 제 이름을 인터넷에 치면 동영상이랑 글들이 꽤 많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바로 “유튜브랑 여러 교회들에 내려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너무 많이 유포되면서 안타깝게도 결국 모슬렘으로 못나가게 됐습니다. 그때, 스위스 로잔 베이스 책임자가 전세계 열방책임자예요. 그분이 “로잔에 (성경연구학교를) 셋팅 해주고 왔다갔다 하면 어떻겠느냐? 가족들도 안전하고, 사역들도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제안해 주셨습니다.

스위스 로잔은 DTS(예수제자훈련학교), 상담학교 등 예수전도단의 대부분의 사역이 시작된 중요한 곳입니다. 하지만 비자 문제 때문에 정작 꿈꿔왔던 SBS는 9개월간 진행되기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년 전에 로잔 베이스가 스위스 정부로부터 ‘숲속의 학교’라는 명칭으로 정식 교육 허가를 받았습니다. 거기서 문화, 언어, 역사, 배경, 한국 문학 등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교수비자를 받고 합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학생들도 입학하면, 1년 비자가 나옵니다. 온다.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SBS였는데, 다른 사역의 길이 막혀 고민하고 있다가 그 제안이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려 가족들과 함께 다 같이 이주했습니다.

그러나 로잔에 영원히 있는 것이 아니라, 개척하고 샛팅될 때까지라고 생각하고, 3년간 2주나 1주씩 왔다갔다 했습니다. 샛팅은 잘 끝났습니다. 첫 번째 학교도 마쳤고, 두 번째 학교가 3주 남았어요. 10~13개국에서 왔고 학생들도 국제화되어 있습니다.

로잔 베이스의 SBS는 매년 9월에 시작해서 6월에 끝나는 데요. 세 번째 학교는 제가 인도를 하지 않습니다. 이미 올 초에 새로운 학교장과 베이스를 섬길 새로운 간사들 9~10명에게 스텝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개척은 잘 끝났고 이제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혼자서 결정하기 어려운 게. 한국에서 7명이 함께 같이 갔었어요. 개척이라는 것이 혼자 어렵거든요. 감사하게도 작년 학생들과 제주 열방대학에 함께 있었던 간사님들 포함 23명이 같이 움직이며 도와주기로 했어요.

스위스라는 곳이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제가 있을 곳은 못되요. 물가가 너무 비싸거든요. 원래는 제 앞으로 조그만 아파트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을 팔아 그 돈으로 여기서 견뎠는데, 이제는 새로운 곳을 알아 보아야 해요.

▲ 5월 29일과 30일 역곡 목회자성경연구학교에서 요한계시록을 강의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목적은 오직 하나, '하나님을 아는 것,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지웅 간사.

▲ 한국교회는 요한계시록에 대해 관심은 많은데 안전한 바운더리 안에서 어떠한 관점으로 보는 것이 좋은지?

요한계시록은 역사적 배경, 장소, 문화, 문맥, 상징 등 그 당시로 돌아가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고백하고, 그 믿음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 예수 그리스도는 어디계시는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오실 것인가?를 설명하는 가장 놀라운 성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어떻게 고난을 견디고, 의미를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12~13장에서 설명하고 있다고 봅니다.

요한계시록은 예수가 누구신지를 핵심으로 보고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 중요한 개념은 구약과 연결시켜야 된다고 봐요. 하나님이 사도 요한뿐만 아니라 에스겔, 이사야, 다니엘, 스바냐, 스가랴 선지자에게 이미 보여주시고 알려주셨던 것들을 다시 또 반복해서 말씀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요한계시록만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전체적인 권위를 인정하고 구약과 신약을 하나로 보고 요한계시록을 풀어야 해요.

▲ 『말씀을 읽다』 이후의 집필 계획은?

책은... 쓰고 싶어서 쓴 것은 아니었어요. 예수전도단 출판사가 어려워서 도와달라 부탁해서 썼고, 그게 출판사의 경제적 도움이 조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이 팔릴 때마다 나오는 인쇄는 제가 받는 것이 아니라 로잔베이스로 가도록 계약서를 작성했고요. 제가 받는 것은 없어요. 그 후 여러 출판사에서 계속 연락왔었어요.

그런데, 저는 책 쓸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새로운 해석이나 그런 계시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저는 그냥 시골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인데, 제가 또 다른 책을 낸다는 것은 사실 부담이 되더라고요. 어떤 출판사는 아예 제 강의를 녹취해서 왔어요. 요즘은 책을 그렇게 쓰나봐요.

『말씀을 읽다』는 사실 책은 내용의 1/3를 뺀 거예요. SBS 방법론과 예를 더 많이 들었거든요. 저는 신학적인 딱딱한 책을 쓰고 싶진 않았어요. 다만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성경을 더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이것도 넣어주면 좋겠다, 저것도 넣어주면 좋겠다하고 목사님들이 정말 많이 메일을 주셨어요. 

썼던 것을 들어낸 이유는 '사람들이 성경을 더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였어요. 제가 성경을 공부해온 목적은 오직 하나, 하나님을 아는 것,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었어요. 사람들이 제 책 다 읽지 않아도 돼요. 오히려 그 책을 덮고 성경을 더 읽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는 13년 전부터 이지웅 간사의 강의를 들어왔다. 5년 전에 본 이 성경책은 헤어지긴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살짝 들었을 뿐인데 내용물과 파편이 떨어져 깜짝 놀랐다. 그만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읽고 또 읽은 흔적이 역력하다.

▲ 향후 비전은?

3년 동안 한국에는 잘 안왔을 뿐이지만 강의 요청이 많이 왔어요. 스위스 베이스 개척이 잘 끝났기 때문에 그동안 유럽이나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외국을 많이 갔다 왔어요.

좀 더 정직히 말하면, 저는 일평생 성경연구학교를 개척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존중되는 학교. 말씀이 필요한 곳에 성경연구학교를 세우는 것이지요.

너무 챙피한 일이지만, 그간 예수전도단 내에 어려움과 아픔이 많았어요. 출판사일도 그렇고, 선교사님들의 일도 그렇고. (탄자니아 YWAM에서 활동했던 C 선교사가 지난해 11월 모 교계언론 보도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해임당한 일).

그게 그분만의 일은 아니지요. 아직 범하지 않았을 뿐이지, 제 문제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정죄하지 못해요. 그분이 죄를 놓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 비난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분이 하나님을 모르지는 않잖아요. 성령을 경험했고, 사역도 했던 사람인데. 얼마나 회복하고 싶었을까? 누군가 옆에서 빛가운데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래서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2주전에 오대원 목사님이 스위스에 오셨어요. 그분은 예수전도단에서는 아버지 같은 분이시거든요. 죄 가운데 괴로워하는 선교사들이 있다면, 그 분 앞에서는 털어 놓으실 거예요. 그분도 “우리가 가서 돕자. 이것은 우리 문제고 내 문제”라고 하셨어요.

선교사들이 비난 받을 일을 했다면 같이 비난받을 마음이 있어요. 저는 절대 피할 마음이 없어요. 분명 그것은 예수전도단이 잘못한 거예요. 죄를 끊고, 회복된다면. 말씀이 필요한 사람에게 성경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오대원 목사님과 함께 상담하면서 같이 울고, 같이 웃고 특히 죄를 정확히 직면하고. 빛가운데로 드러내는 일을 하려고요. 쉽지는 않지만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이 말을 하면서 내내 눈이 빨갛게 충혈돼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시 62:11에는 “하나님이 한 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한글성경은 원문을 잘 살리지 못하는데요. 영어성경에는 “하나님이 한 번 말씀하셨다.  나는 두 번 들었다.”라고 되어 있어요.

하나님은 한 번 말씀하셨지만, 다윗은 그 뜻을 알기 위해 그 말씀을 묵상하면서 두 번, 세 번, 네 번 계속해서 들었던 거예요. 한 번 들었으면 끝. 새로운 말씀, 또 새로운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주신 말씀을 충분히 반복해서 이해하고 내 안에 녹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히 여기고 가치있게 여기는 것이 아니면 안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런 학교,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는 학교를 세우는 것이 비전이예요.

▲ 역곡 목회자 성경연구학교 신약과정 11기 스텝들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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