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매매조직’ 연루 혐의로… “문재인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호소

▲ (출처: 아시아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명구) 소속 전대근(48. 사진) 목사가 캐나다 몬트리올 교도소에 억울하게 26개월째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물론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아시아권 국가들과 관련된 뉴스를 전문으로 보도하는 아시아엔(The AsisN)에 의하면 한국국적의 캐나다 영주권자인 전대근목사는 2015년 4월 1일 아침 토론토 자택에서 캐나다 연방경찰에 체포됐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이날 공식발표를 통해 “아시아에 기반을 둔 국제범죄조직이 한국과 중국여성의 위조여권과 비자 등을 이용해 500명의 이들 국가 여성들을 캐나다에 밀입국시켰으며, 그와 관련해 매춘알선을 한 조직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엔에 의하면 경찰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한인 여성의 소지품을 검사하다 전 목사의 명함을 근거로 그녀를 추궁했고, 전 목사가 비자를 받는데 도움을 줬다는 증언을 토대로 전 목사를 연행했다.

당시 전 목사를 비롯해 중국인 등 모두 10명이 검거됐으며 전목사를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은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전 목사는 예비재판만 4~5차례 열렸을 뿐 만 26개월이 다 지나도록 정식재판이 이뤄지지 않은 채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전 목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그는 당시 토론토 한인거주지역인 노스욕 노던라이트칼리지(Northern Light College, 직업학교 및 고교 3년 크레딧과정)에서 학생 상담과 모집 등의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일정한 거주 주소가 없는 유학생들에게 자기 집과 학교주소를 이용토록 했을 뿐이라는 게 전 목사의 주장이다.

체포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병화 캐나다 노던라이트칼리지 원장도 “전 목사의 명함을 소지한 여성은 6개월 관광비자로 캐나다에 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전 목사는 그에게 유학상담을 해주는 과정에서 명함을 건넸을 뿐 성매매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증언했다.

캐나다 검찰은 전 목사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노던라이트칼리지와 그의 숙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통신내역 및 이메일, 은행거래 내역 등을 전방위로 조사했지만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검찰은 2016년 12월19일 전 목사에게 “학생들의 잘못된 서류를 제출한 것을 보관한 것만 인정하면  진술하면 석방하겠다”며 거래(폴리바겐)를 제안했지만 전 목사는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 것은 이미 (검찰) 당신들도 아는 사실인데,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아시아엔은 보도했다.

전 목사는 지난 22일과 24일 아시아엔 발행인과의 옥중통화에서  캐나다서 26개월 수감중 전대근 목사 ‘옥중통화’에서 “이제 억울한 누명을 벗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살펴주시길 간곡히 소망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도움을 호소했다.

전대근 목사는 연세대 사학과 졸업 후 감신대를 나와 1994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미국 듀크대에서 설교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캐나다로 다시 가 영주권과 취득 후 한인감리교회에서 전도사 생활을 이어가다 2002년께 감리교 미국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감리교 토론토 중앙선교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며 노던라이트칼리지 업무를 병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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