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교회(기성, 예성, 나성) 교단명칭 사용 논의 건은 부결… 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는 25일 제111년차 정기총회를 파회하고 본격적인 제111년차 회기에 돌입했다.

기성 총회는 25일 서울신대 성결인의집에서 제111년차 정기총회 마지막 날 회무를 갖고 상정된 안건들을 처리했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제110년차 총회 임원회가 상정한 ‘한기총 행정보류’의 건은 갑론을박 끝에 제111년차 임원회에 넘기기로 하는 한편, 연합기관 가입 권한도 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전회기 임원회는 한교연이 한기총과의 통합에 적극 나서도록 압박하는 차원에서 한교연에 대한 행정보류 건을 이번 총회 직전에 가진 임원회에서 결의해 안건 상정했다.

기성 내부에서는 김춘규 장로가 한교연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지난해에는 제109년차 총회장인 조일래 목사가 한교연 대표회장을 맡아 한기총과의 통합 논의에 불을 지피는 등 예장통합과 더불어 한교연의 기둥 역할을 했기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강했다.

이에 갑론을박 끝에 안건 상정을 주도한 전회기 총회장 여성삼 목사가 ‘한교연 행정보류, 연합기관 가입문제 등은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고 실행위원회에서 보고하게 하자’고 개의안을 내놓음으로써 논의는 일단락 됐다.

극심한 분쟁을 겪고 있는 서울중앙지방회와 부천지방회의 분할 건도 통과됐다. 이로써 2개 지방회는 분지방회 절차에 따라 4개 지방회로 나뉜다.

신상범 총회장이 제안한 교회발전위원회 설치 건 역시 ‘옥상옥’이라는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신 총회장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총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구성하고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면서 "위원회는 성도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단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와 공동으로 ‘한국성결교회(기성ㆍ예성ㆍ나성)’이라는 교단명칭 사용을 논의해보자는 안건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세례교인수 실사를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하자는 건도 부결됐다.

차기 총회 일정과 장소는 임원회에 위임됐으며, 신상범 제111년차 총회장의 취임감사예배는 다음달 11일 새빛교회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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