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관련 소송 등 해결까지 연합회로 활동 … 기성, 개회예배 후 회무 시작

▲ 기하성여의도 제66차 총회 둘째날 회무 모습

사분오열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러 교단들의 통합이 잠정 보류됐다. 사실상 흡수 통합의 주체인 여의도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서대문(재단측) 총회에 소속돼 있는 재단문제 및 여럿 얽혀 있는 송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통합을 않기로 한 때문이다.

대신 여의도총회는, 22일 각자 총회를 열어 ‘통합’ 결의 후 통합을 제안해 온 서대문(재단측) 총회와 서대문(함동근 총회장측) 총회와 ‘기하성 연합회’를 만들어 당분간 ‘한 지붕 세 가족 체제’로 활동키로 했다. 23일 진행된 총회 회무에서다.

기하성 여의도총회는 전날 개회예배에 이어 23일 인천순복음교회(최용호 목사)에서 제66차 정기총회 회무를 진행했다.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이영훈 목사는 임원선거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기하성 서대문과 광화문이 통합을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일단 기하성연합회를 만들어 행정은 별도로 하는 대신 각 교단 대표들이 모여서 대외활동은 같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목사는 “박성배 목사 재판도 마쳐야 하고, 순총학원재판도 마쳐야 하고, 연금재단 재판도 마쳐야 하므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합 논의와 관련 여의도총회 일각에서는 서대문(재단측) 총회와의 통합은 ‘박광수 목사가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한, 안 된다’며 반대하는 이들이 많아 안건이 상정됐을 때 격론이 예상됐으나 이 목사의 이 같은 발언으로 잠정 봉합됐다.

이영훈 목사는 또 ‘전횡을 일삼아 교단 발전에 어려움을 줬다’, ‘한기총 대표회장 사임 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책임론이 대두된 엄진용 총무에 대해서도, 2선으로 물러나 임원회 및 실행위원회와 같은 기본적인 업무만 하며 자중키로 했다며 더 이상 논의 말 것을 당부해 봉합시켰다.

이어진 임원 선거에서 총회장 후보에 단독 출마한 이영훈 목사는 박수로 총회장에 추대돼 2년간의 임기를 더 수행케 됐다. 선출직 부총회장에는 이태근(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와 김명현(이천순복음교회)가 박수로 추대됐다.

이날 경기도 부천시 서울신대 성결인의집에서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1년차 총회가 개막됐다. 개회예배 후 진행된 첫날 회무는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총회본부, 서울신대 이사회 등의 보고로 마무리됐다.

이번 총회의 가장 관심사인 임원선거는 회무 둘째 날인 24일 진행되며, 임원회가 상정한 ‘한교연에 대한 행정 보류 청원’ 건은 선거 후 신임 회장의 회의 진행 시간에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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