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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전도, 노 땡큐!’ 카드 확산2013년 서울대 프리싱커스 처음 시도… 14개 대학 연대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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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3  04: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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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개 대학에서 배포될 전도거부카드 (사진출처: 한국일보)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등 전국 14개 대학에서 길거리 전도를 당할 시 거부 의사를 말 대신 전할 수 있게 하는 ‘전도, 노 땡큐!’ 이른바 전도 거부 카드가 이달 중 배포된다.

전국 14개 대학의, 유사과학을 비판하고 합리적인 과학연구를 주장하는 학생 200여명의 연합 모임인 ‘프리싱커스(Freethinkers)’는 지난 21일 ‘No Thanks’라는 문구가 적힌 전도거부카드를 전국 대학가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전도거부카드는 일종의 명함으로 학내 거리나 강의실, 구내식당과 도서관 등에 나타나 ‘종교를 믿느냐’는 질문과 함께 전도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저에겐 당신의 전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는 거부의사를 말 대신 전달하기 위한 용도다.

‘전도거부카드’는 2013년 서울대학교 ‘프리싱커스(Freethinkers)’가 최초로 만들어 사용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도 거부 카드의 앞면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저희는 종교가 없습니다.
세뇌로 얼룩진 울타리를 깨고 나와 세상을 둘러보면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종교를 만들었다는 것을
더 감동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어떤 믿음을 갖고 사는 것까지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저희를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당시 서울대 ‘프리싱커스’에 의하면 카드를 만든 배경은 사람을 괴롭히는 수준까지 간 ‘공격젹인 전도’로부터 피해 받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이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낙성대의 하나님의교회(안상홍 증인회)와 (증산도 계통의) 대순진리회로부터의 전도 피해 사례에 대한 제보가 가장 많았다. 대형교회의 전도부도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 2013년 서울대 프리띵커즈가 자신들 페이북에 올린 글 캡쳐

나무위키 ‘서울대학교 전도거부카드 배포사건’에 의하면 당시 서울대학교 개신교 동아리들은 외부에서 전도사들이 봉고차를 몰고 들어와 학교 안을 돌아다니며 전도하는 것에 불편을 느껴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로 인해 학내 전도금지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한편, 전도거부카드 배포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환영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와 ‘지나친 대응방식’이라는 반대의 목소리 및 ‘오죽하면 카드까지 만들겠느냐’는 옹호의 목소리가 인터넷 게시판을 달궜다.

이러한 가운데 교계 대학선교 단체들에서는 공격적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단들이 문제의 중심이 돼 있지만 기독교 동아리 및 선교단체, 교회의 전도활동에 있어서도 거부감과 불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학원복음화협의회에 의하면 이미 수요자중심, 생활밀착형 전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전도활동의 방식을 바꾸는 선교단체나 교회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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