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기총 법인이사장 취임한 한교연측 통추위장 고시영 목사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 법인이사장으로 세기총을 섬기게 된 고시영 목사를 만나 향후 세기총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얘기 들었다. 한교연 측 통합추진위원장이기도 하기에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 들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가 법원에 의해 정지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 곧 ‘통합 논의 역시 중단되는 것 아닌가’에 대해서, 고시영 목사는 통합 추진은 예정대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고시영 목사는 ”이영훈 목사의 직무집행정지가 보도됨에 따라 사람들이 ‘통합이 무산되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해 전화가 많이 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통합은 대표회장 이영훈 개인이 아닌 한기총을 상대로 하는 것인바 통합 추진은 예정대로 진행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고 목사는 “지난 21일 저녁 한기총과 한교연 통추위가 상견례를 했고, 앞으로 절차적인 부분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통합은 꾸준히 진행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이어 고 목사는 “젊은 목사들 만나면 통합이 되던 안되던 무슨 상관이냐는 자조적인 생각을 한다”면서 “우리는 물러나는 세대고, 젊은 목사들이 이끌어가야 하는데, 정치적 통합이 아닌 그들에게 감동을 주는, 희망을 주는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류광수 다락방 문제와 관련, ‘류 목사 혼자만의 교단 탈퇴가 아닌, 그가 속한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만하면 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목사는 “한교연의 기본 입장은 류광수 목사 개인에게 맞춰져 있다”면서 “일부는 교단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일부 일리는 있지만 그 교단은 7.7정관 이전에 이미 들어와 있었으므로 교단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명칭을 한기총으로 할 것이냐 한교연으로 할 것이냐’, ‘법인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예민하고 첨예한 문제”라면서 “대화를 통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 과정에서 대승적인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는 말과 함께다.세기총 대표회장에서 물러나 법인이사장에 오른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고시영 목사는 자신의 임기 동안 상당히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을 들은바 주마가편(달리는 말에 채찍질 함)의 심정으로 법인이사장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고 목사는 “세기총의 목표는 성서적 가치가 전 세계에서 구현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만드는 것, 말 그대로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금년 말이면 세계한국인기독교 교회들이 다 세기총이라는 조직 안에서 연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게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유엔에 NGO 신청을 할 계획”이라는 말과 함께다.고 목사에 의하면 세기총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조국통일평화기도운동’과 ‘해외에 있는 교회와 국내 교회의 상호교류’, ‘해외에 있는 선교사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조국통일평화기도운동’과 관련해서 고 목사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조국통일평화기도운동’은 해외, 국내 약 4300교회가 동참하겠다고 신청했다”면서 “잘하면 5000교회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하지만 고 목사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통일기도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기도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세기총의 모든 역량을 집중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