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와 문창국 목사, 교단 화합차원서 한발씩 양보

오는 5월 23일 개회되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111년차부터 113년차까지 3년간 총회 살림을 이끌어갈 총무를 뽑는 선거가 우여곡절 끝에 4파전으로 치러진다.

팽팽히 맞서 온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설봉식 목사)와 문창국 목사(안산단원교회)가 교단 화합차원에서 한 발씩 물러난 때문이다.

현 총회 서기인 성찬용 목사(서울남지방회 청파교회), 현 총무인 김진호 목사(서울강남지방회  한우리교회), 문창국 목사(경기서지방회 단원교회), 홍승표 목사(대전동지방회 신일교회)  이상 4인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지방회에서 총무 선거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후보 등록 과정에서 문창국 목사는 등록을 거절당했다. 교회의 기본재산을 유지재단에 등록한 서류를 구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관위가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것이다.

문 목사는 총회장을 상대로 총무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총무 후보자의 시무 지교회의 부동산을 유지재단에 등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헌법위원회의 유권해석에 근거해서다.

하지만 총회장인 여성삼 목사의 권고에 따라 선관위와 문 목사가 교단 화합 차원에서 한발씩 물러나 문제가 해소됐다.

문 목사가 총회장이 권고를 받아들여 가처분 소송 건을 취하하고, 유지재단에 교회재산 등록 서류를 접수하고 재정 보증서를 완비해 등록 서류에 첨부하자 선관위가 이를 받아들여 후보 등록을 허락해 기호 4번을 부여한 것이다.

참고로 선관위는 지난달 31일 총무후보 기호추첨을 진행해 성찬용 목사가 1번, 현 총무인 김진호 목사가 2번, 홍승표 목사가 3번을 부여받았다.

한편, 이번 111년차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새빛교회 신상범 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며, 부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서울 삼성제일교회 윤성원 목사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무투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장로부총회장 선거는 이봉열 장로(정읍교회)가 기호 1번, 홍재오 장로(서울대신교회)가 기호 2번 △부서기 선거는 조영래 목사(한내교회)가 기호 1번, 김형근 목사(해남내사교회)가 기호 2번 △부회계 선거는 김영록 장로(청량리교회)가 기호 1번, 임호창 장로(간석제일교회)가 기호 2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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