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계속 .. 이번엔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후보 ‘커밍아웃’

▲ 22일 정책발표회에서 '커밍아웃'한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후보의 선거 운동 모습 (성공회대학교 제32대 총학생회장 보궐선거 운동본부 '바다' 페이스북 캡쳐)

“오늘 이 자리에서 제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려고 합니다. 저는 게이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대학가 총학생회장 선거에 동성애자들의 출마와 당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5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동성애자인 김보미 학생이 커밍아웃 후 당선된 후, 같은 해 고려대학교 이예원 학생이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에 당선됐다,

지난해에는 카이스트 한성진 학생이 부총학생회장에, 연세대학교 마태영 학생이 총여학생회장에, 계원예술대 장혜민 학생이 총학생회장에 자신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당선됐다.

여기에 이어 올해에는 성공회에서 설립한 기독교 계열의 사립 종합대학인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백승목 학생(신문방송 4)이 '커밍아웃'했다.

경향신문에 의하면 백승목 학생은 22일 성공회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제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려고 합니다. 저는 게이입니다”라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백승목 학생은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다양성'에 대한 공약으로 '성중립 화장실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김보미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이예원 전 고려대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한성진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심기용 의장 등이 백승목 학생의 ‘커밍아웃’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성공회대학교 32대 총학생회 보궐선거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학생들의 투표를 거쳐 30일 개표해 당선 여부가 가려진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