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교회’로 부흥한다.. 키즈처치리바이벌 대표 박연훈 목사

▲ 교회학교 시스템을 버리고 어린이교회 시스템 도입일 촉구 중인 박연훈 목사

“후진국형 ‘교회학교시스템’을 버리고 ‘어린이교회시스템으로 가야 부흥이 일어납니다!”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에 대한 위기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의 부흥을 꿈꾸려면 전통의 ‘교회학교’를 과감하게 버리라고 외치는 어린이 목회 전문 사역자가 있다. 34년간 어린이 전문 사역에 힘써 온 박연훈 목사(57)가 그 주인공이다.

박 목사는 전통적인 교회학교 시스템 이른바 주일학교 체제를 버리고 ‘어린이교회’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한다.

“과거 가난하여 학교를 못 보내던 때, 교회학교가 교육의 장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학교가 없어서 못 배우진 않습니다. 교회는 교회 본연의 사명인 영혼구원과 장성한 그리스도의 분량으로 키우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어린이교회’입니다.”

박 목사는 ‘교회학교성장연구소’를 운영하며 한국교회의 주일학교 성장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한편 많은 어린이 집회를 인도해 온 자칭, 타칭 어린이 전문사역자다.

이런 그가 교회학교 시스템의 폐기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지난 3년간 학교 앞 전도를 매주 나가는 등 몸소 현장교회의 어린이 목회를 이끌면서 한국교회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고민해온 결과다.

“성경에 기록된 교회의 4가지 기능은 예배, 교육, 선교, 교제입니다. 그런데 교회학교에서 감격적인 예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은 더 더욱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주일학교 또는 교회학교라는 학교 개념이 교회의 본질인 예배보다 앞서 주장되어졌기 때문입니다.”

박 목사에 의하면 주일학교는 감리교도인 한나 볼(Hannah Ball)에 의해 1769년에 시작돼, 성공회 평신도인 로버트 레이크스(Robert Raikes/1735-1811)에 의해 보편화됐다. 

당시 주일학교의 목표는 공부를 집안 형편상 공부를 할 수 없는 학생들을 모아 공부를 가르쳐 주고 곁들여 성경을 소개하고 교회를 안내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한 때는 교회학교가 이러한 일을 했다. ‘야학’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지금은 교육환경 자체가 달라졌다. 학원, 학습지, 온라인 강의 등 공부할 일이 너무 많아 오히려 학생들에게 쉼이 필요하고 영혼의 평안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에 박연훈 목사는 모든 교회학교가 교회 본연의 사명인 영혼구원과 장성한 그리스도의 분량으로 키우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어린이교회(Kid's church)’로 시스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박 목사는 자신이 그동안 이끌어 왔던 ‘교회학교성장연구소’를 ‘키즈처치리바이벌(Kid's church Revival)’로 바꾸고 어린이교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부흥 성장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박 목사는 지난 3년, 광주 새희망교회와 순천 주성교회의 어린이 담당 목회자로 사역하며 두 교회 모두 어린이교회를 2배 이상 성장시켰다. 현재는 수지 남서울비전교회 어린이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3개월여만에 150명 어린이 출석에서 217명 어린이 출석으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장사역 3년을 포함 37년 어린이 사역의 결론은 ‘어린교회’임을 외치는 박연훈 목사가 어린이교회 시스템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1년 담임제 ‘교사’ 시스템이 아닌 평생 담임제 ‘반사’시스템이다.

“만약, 교회의 담임목사가 1년마다 바뀐다 할 때 그 교회가 어떻게 부흥할 수 있겠고 건강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도 교회학교에서의 1년직 교사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았습니다. 영혼으로 보지 않고 교육대상으로 여겨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이교회로 시스템이 작동하면 반 담임 구성은 평생교사제며, ‘교사’라는 명칭보다 ‘반사(班師)’입니다. 반사의 기본 임무는 목양입니다. 양을 치고 돌보고 챙기고 교육하고 위하여 중보합니다. 반사의 임무는 매우 목회적이고 영적입니다.”

초등 1~6년생을 키즈처치라 할 때 한번 맡은 아이를 평생 돌보고 중등부 고등부로 올라가면 그 부서의 교사들에게 위탁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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