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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결의, 그러나 아들 목사는 “생각 없다”세계 최대 장로교회의 부끄러운 민낯, 아들이 가려 줄 것인가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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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02: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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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탕 사진 출처: 교회개혁실천연대

세계 최대 장로교회를 자부하는 명성교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 부끄러운 민낯이 아들 목사에 의해 가려질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김삼환 목사의 은퇴 후 1년 넘게 후임을 세우지 않고 있던 명성교회가 19일 저녁예배 후 공동의회를 열고 아들 목사에게 교회를 세습시키기로 결의했다.

안건 중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새노래명성교회 합병 건’은 찬성 5860표ㆍ 반대 2128표ㆍ기권 116표로, (김삼환 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 대한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 건’은 찬성 6003표ㆍ반대 1964표ㆍ기권 137표로 통과시켰다.

당회를 열어 이 같은 안건을 공동의회에 안건으로 제출키로 결의한 장로들은 그렇다고 해도 교인들은 혹시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은 말 그대로 희망사항이었을 뿐임을 너무도 친절히 보여 준 것이다.

공동의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명성교회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린 후 “청빙위원과 당회원들은 후임목사와 관련해 1년 4개월 동안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기도한 끝에 명성교회 신앙공동체의 장기적인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결과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명성교회 측은 “교인들의 총의를 물어 김하나 목사를 후임 담임목사로 결정하게 된 것임을 알려드린다”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깊은 이해를 부탁했다.

나아가 명성교회 측은 “일부의 우려를 최대한 수렴해 더 건강한 신앙공동체로 거듭 나겠다”면서 “교회가 속한 서울동남노회와 총회,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섬김의 사역을 더욱 확장해가겠다”고 덧붙였다.

♦ 바탕 사진 출처: 교회개혁실천연대

하지만 이날 명성교회 세습 관련 나쁜 소식만 있은 것은 아니다. 아들 되는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의 결의가 어떠하든 세습할 뜻이 없음을 공개 석상에서 밝힌 것이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김하나 목사는 19일 오전예배 광고시간에 “명성교회와 합병하거나 명성교회 후임목사가 될 생각이 없다”면서 “공동의회도 열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세계 최대 장로교회와 그 설립자가 드러낸 부끄러운 민낯이 과연 아들인 김하나 목사의 결단력 있는 행동으로 그나마 라도 가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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