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계 4월호] 간암을 딛고 돌아 온 ‘춤추는 테너’ 박종호 장로.
CCM계를 대표하는 스타 가수로 ‘춤추는 테너’로 불리는 박종호 장로. 지난해 갑작스런 간암 소식으로 기독교계에 충격을 안겨 주었다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그를 <신앙계 4월호> ‘커버스토리’가 만났다.
박종호 장로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고, 미국 메네스 음대 대학원에서 ㅖ갤ㄷㄴ냐ㅐㅜ미 Study 과정을 마쳤다.
1987년 극동방송 주최 제6회 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스펠 가수로 데뷔했고, 1집 앨범 ‘살아계신 하나님’을 시작으로 ‘About love’까지 총 24매의 앨범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6년 2월, 병원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다. “간에 혹이 보이는데…. 이식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마치 남의 얘기 같았다. 2000년에 뇌졸중으로 한 번 쓰러진 적은 있지만 54년을 살아오면서 건강만큼은 나름 자신했는데 간암이란다. 당장 수술비도, 생활비도, 그렇다고 간을 이식해 줄 공여자도 없었다. 희망의 빛이라고는 찾아볼 길이 없었다.
3월에 암이 전이되지 않도록 항암 색전시술을 시행했고, 드디어 5월 24일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간 이식 공여자는 그의 막내 딸 지윤 양이였다. 생긴 것, 먹는 것, 체격 등이 박 장로와 쌍둥이처럼 똑같은 딸이었다.“1대1 공여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해서 큰 딸도 수술실 앞에서 대기했지요. 결국 막내딸 지윤이가 간을 이식해줄 수 있는 최대치인 자기 간의 67%를 떼어줬어요. 아빠를 살리겠다고 자기의 생명을 내어준 것입니다.”
박 장로는 16시간, 지윤 양은 12시간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박 장로는 중환자실에서 하루 채 있지 않고 바로 무균실로 올라왔다. 그는 그곳에서 있던 열흘을 잊지 못한다.“제가 잘못 먹고 많이 먹어서 스스로 자초한 병이잖아요. 그런데 키우면서 애착이 가장 컸던 막내딸이 저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절절히 와 닿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퇴원해서 3개월간은 목소리도 안 나오고, 손도 떨리는 등 후유증이 컸다. 그러나 매일 2-3시간씩 걷고 산행도 하며 차츰 몸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이식받은 간이 거부반응 없이 잘 안착했다.목소리 또한 점점 탄력이 붙어 나아져다. 최덕신 찬양사역자는 마치 대학 때 내던 목소리 같이 맑고 청아하다고까지 했다.
“지난해 5월 24일 저는 죽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끄집어내 살려 주셨습니다. 살아나서 깨달은 것은 예수가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은혜라는 사실입니다.”지난달(2월) 13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특별한 예배가 드려졌다. 그가 병상에 있을 때 기도해 주고 후원해 준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나님 앞에 삶을 드리는 결단의 시간을 가진 것이다.
“사역을 많이 하고 적게 하고를 떠나서 단 한 사람이라도 저로 인해 행복하다면 저는 그 자리에 있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 다 돌려드리고 싶습니다.”[박종호 장로 인터뷰 전문은 <신앙계 4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