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개척목회 중.. 오는 17일부터 본지에 ‘신앙 만평’ 연재

국민일보에 창간 때부터 시사만평과 신앙 만화 ‘한나 엄마’를 연재했고, 어린이들을 위해 그린 성경관련 만화 ‘울퉁불퉁 삼총사’가 30만부나 팔렸을 정도로 유명한 만화가 조대현. 그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파트 단지 내에 있지만 단지 내 교인은 4세대 뿐

젊은 성도들 가운데 시사 만화 ‘한나 엄마‘를 아는 이들이 잘 없을 정도로 ’만화가 조대현‘ 그의 이름은 점점 잊혀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하나님께는 점점 더 깊게 각인 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가 개척한 교회(조인교회)로 꾸준히 당신의 양들을 맡기고 계시기  때문이다.

언론사의 화백으로 활동할 뿐 아니라 기독교계에서 잘 나가는 문화사역가로 활동하던 조대현 집사. 그는 불현듯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뒤 50세가 넘어 지난 2009년 교회(조인교회)를 개척했다.

개척 4년째인 그의 교회는 매주일 예배에 장년만 40여명이 예배를 드릴 정도가 됐다. 특별한 전도 프로그램이나 교회성장, 교인양육 프로그램은 물론 교인들에게 전도하라고 말해 본 적 없음에도 지금의 자리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께서 꾸준히 당신의 양을 제게 맡기시는 것을 느낍니다. 교회가 아파트 단지에 있지만 단지 내 사는 교인은 4세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경기도 남양주,  광주, 용인, 진접 등에 거주하는 분들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도를 통해서 오신 분들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오신 분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분들이죠.”

이제쯤이면 ‘목표 출석교인 100명’을 표어로 써 붙이고 성도들을 독려하는 등 뭔가 움직임을 가질만한데도 그는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그를 두고 동료 목회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목사가 그토록 되기 싫었는데 ‘0:100’이라는 하나님의 기도 응답 때문에 목사가 됐고, 개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 중에 ‘너의 가능성은 0%이지만 나의 가능성은 100%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분들, 그분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섬기던 교회에서 특히 목회자들로 인해 상처 받아 교회는 떠났으나 하나님은 버릴 수 없어서 교회를 찾던 중 오시게 된 분들이기에 그렇게 할 순 없습니다.”

“위로와 쉼이 필요한 이들, 하나님께서 그 일들을 통해 다시 회복시키라고 하신 분들이기에 그렇게 했고, 그러다보니 하나님께서 계속 그러한 분들을 제게 보내신 것이죠. 그러니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일까. 그는 ‘개척교회는 재미있다’(두란노 간)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하나님께서 그에게 다른 일도 맡기실 계획이신 것을 느끼고 준비 중이다. 쉼과 위로가 필요한 이들 뿐 아니라 에너지 넘치는 청년들도 보내주시기 때문이다. 40명의 장년 중 10명이 청년이다.

“문화 사역에 나름 달란트를 갖고 있던 저를 4년 동안 문화의 ‘문’자도 꺼내지 못하게 하셨는데, 보내주신 청년들을 통해 ‘문화사역’에 대한 비전을 주시는 것 같아서 하나님의 싸인을 계속 인도받으며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성도들에게 만화처럼 신나고 즐거운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 꿈인 조대현 목사. 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어떤 그림을 그리게 하실지 기대가 된다. 본지는 이에 그가 그려가는 아니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그려가시는 ‘재미있는, 개척교회 목회’ 그림을 그의 ‘만평’을 통해서 지켜보고자 한다, 첫 연재는 오는 17일이다.

(국민일보에 실렸던 '한나 엄마'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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