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욱 대표 “사이비신천지 총회, 12지파에 ‘홍보물 내려라’ 긴급 지령”

차기 대권주자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만희 내연녀 의혹 인물과 영상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신천지 측은 각 지파에 긴급 지령을 내려 해당 홍보물을 모두 내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관련단체 세계여성평화그룹(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은 지난 10일 유튜브에 ‘On Air IWPG AR’라는 제목의 홍보영상을 올렸다.

아랍어와 영어 버전으로 만든 6분 11초짜리 영상으로 김남희 대표가 세계여성평화그룹 홍보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2분 8초경에 김남희 대표와 반기문 총장이 나란히 찍은 사진(사진)이 나오며 이어 김 대표가 부인 유순택씨와도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이 나온다. 김 대표와 유순택씨는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단체로 기념사진도 찍었다.

해당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다 언론에 포착돼 반기문 총장의 ‘신천지 연루설’이 제기됐고, 이는 많은 기독교인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그러자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발표문에서 반 총장과 여성단체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김남희 대표가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여성이 누구인지, 어디 소속인지 알지 못한 채 사진이 찍혔다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사무총장은 가는 곳마다 다가온 사람들로부터 셀카를 위한 포즈나 사진을 함께 찍자는 요청을 받으면 거의 대부분 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유엔 직원이 이들의 신원이나 소속기관을 체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따라서, 사진은 사무총장이 그 사람의 소속단체를 알거나 지지한다는 것을 결코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IWPG에 의하면 해당 사진은 UN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2015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UN 본부 앞에서 주최한 ‘양성 평등과 도약’이라는 주제의 평화 걷기대회 중 사진이다.

걷기대회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내외와 IWPG 김남희 대표, UN 여성 대표, 뉴욕시장 부인, 레위 그보위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민 운동가 그리고 세계 각국 여성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는 것이 IWPG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 홍보실 측은 IWPG 김남희 대표가 신천지 신도인 것은 맞지만 IWPG와 신천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현욱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의하면 ‘반기문 신천지’'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자 사이비신천지 총회에서 전국 12지파에 긴급 지령을 내려 반 총장과 김남희가 같이 있는 홍보물은 당분간 내리라고 했다.

사이비신천지 총회는 “반기문-김남희원장과 같이 있는 홍보물은 당분간 다 내리세요. 신천지를 정치집단과 손잡은 것으로 왜곡시키기 때문입니다. 즉시 실행바랍니다.”라고 긴급 지령했다.

또한 신현욱 대표에 의하면 신천지 2인자로 불리던 김 대표는 이만희(85) 교주의 내연녀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3년에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별장에서 이만희 교주와 반바지 차림으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교주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포교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2인자 자리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욱 대표는 “신천지 위장봉사단체 만남의 대표를 맡기도 했던 김 대표가 평화운동과 봉사활동을 앞세워 유력 인사를 꾸준히 접촉해 왔다”면서 “이만희 교주가 2006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시절 직접 만났듯 신천지는 영향력 확대와 대외적 과시, 내부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신현욱 목사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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