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생기든 말든”, 한기총 중소교단들 “법인 놓고 나가라”

▲ 왼쪽부터 유관재(기침)·김선규(합동)·이종승(백석대신)·전명구(기감)·이성희(통합)·이영훈(여의도)·여성삼(기성) 목사

결국 또 다른 연합단체가 탄생했다. 임의 친목 단체인 교단장회의가 공식 기구로 바뀌는 것에 다름 아니다. NCCKㆍ한기총ㆍ한교연에 이은 ‘제4의 연합단체’다.

기감, 기성, 기침, 기하성여의도, 예장백석대신, 예장통합, 예장합동 등 7개 교단 교단장들은 22일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출범예배는 다음달 9일 드린다.

이들은 향후 5년은 대표회장 선거를 하지 않고 7개 교단 현직 교단장들로 상임회장단을 구성하되 기감과 예장 통합 및 합동 3개 교단 교단장들이 공동대표를 맡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다른 분열’이라는 지적을 의식, 한교총이 ‘(한기총, 한교연에 이은) 제3의 단체’가 아님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한교연이 갈라져 나오기 이전(이른바 7.7 정관 이전)의 한기총으로 복귀하는 것 △그래서 법인도 문체부에 등록된 한기총의 법인을 유지할 것임 △통합 않았음에도 한교총을 출범시키는 건 미리 마당을 깔아준다는 의미임’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얘기가 관계자들 입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감이 한교총에 참여하는바 ‘한기총 복귀’는 맞지 않는 말이고 △‘한기총 법인 유지’는 이미 이러한 낌새를 안 한기총 중소교단들이 ‘가고 싶으면 조용히 한기총을 떠나라’고 사전 경고한 것으로 알려진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한교연은 자신들이 넘긴 공을(관련 기사 보기) 한교추가 차버린 상태인바 연합논의는 이미 결렬된 상태고, 기성ㆍ예장통합ㆍ예장백석대신 3개 교단이 탈퇴해도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교총은 NCCKㆍ한기총ㆍ한교연에 이은 ‘제4의 연합단체’가 틀림없다는 게 교계의 지적이다.

교계 연합 활동을 오래 해 온 한 목회자는 “대형교단들이 한교총에 다 모인다고 해도 결코 한기총과 한교연의 나머지 교단들이 한교총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대형교단들 몇 개 모였다고 결코 한국교회 전체는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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